서울, 사무실 임대료 세계 7위 수준

중앙일보

입력

경제의 회복과 정보산업(IT)의 성장으로 세계 주요 도시의 사무실 임대료가 올해 상반기에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시장조사기관인 CB 리처드 엘리스 글로벌 리서치 앤드 컨설팅에 따르면 세계 주요 도시 가운데 가장 임대료가 높은 도시는 도쿄 중심가였고 그 다음은 도쿄 외곽지구, 런던의 웨스트엔드 지구 순이었고 서울은 7위에 랭크됐다.

CB 리처드 엘리스의 분석가인 빌 로드는 이번 조사에서 북미와 아시아의 이른바 신경제 지역에서 임대료가 급등한 것이 특징이었다면서 샌프란시스코의 임대료는 올해 1-6월 기간에 26%가 증가한 것이 좋은 실례라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는 9위를 차지해 뉴욕 미드타운 지구(11위)를 앞질렀다. CB 리처드 엘리스의 역대 조사에서 미국의 도시가 10위권에 진입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었다.

CB리처드 엘리스의 아시아 담당과장인 팀 커커스는 홍콩과 싱가포르, 서울의 임대료가 상승한 IT산업의 강력한 성장세에 기인한 것이라고 말하고 다만 역내닷컴기업들의 부침이 예상돼 임대료에도 조만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지난 3월 국제부동산컨설팅회사인 커시먼 앤드 웨이크필드의 조사에서 서울은 도쿄와 런던, 뭄바이(옛 봄베이), 홍콩, 타이베이에 이어 6위에 랭크됐었다.

이 조사에서 샌프란시스코는 13위, 뉴욕은 15위였다. 커시먼 앤드 웨이크필드는 보고서를 발표할 당시 '앞으로 12개월간 아시아의 임대료는 혼조를 보일 것이나, 홍콩과 서울은 강력한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내다봤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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