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창고서 강탈 옷, 자바서 버젓이 판매

미주중앙

입력

최근 LA다운타운 자바시장 한인 의류 창고에서 무장강도단에게 강탈당한 옷 〈본지 12월3일 A-1면〉이 자바시장 골목길에서 버젓이 판매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LAPD에 따르면 지난 17일 12가와 샌 피드로 인근 에넥스 빌딩 골목길에서 장물 가운데 일부가 판매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판매자를 조사했다. 지난 1일 50가와 알라메다 인근 한인 의류 창고에서 털린 옷들이 노점에 나와있는 것을 의류 업소 직원이 우연히 보고 경찰에 신고한 것이다.

매주 토요일 에넥스 빌딩 골목길에서 노점상들이 길을 막아놓고 옷가지를 판매한다. 주말 장터인 셈이다.

주로 스와밋 운영 업주들이 이곳을 찾아와 저렴한 가격에 옷을 구입해 가곤 한다. 자바시장에서 털린 장물이 한 달도 안돼 자바시장 골목길에서 판매되고 있는 것이 확인됨에 따라 그동안 자바시장에서 털린 옷들도 자바시장을 비롯해 LA 곳곳에서 다시 유통되고 있음이 확인된 것이다. 자바시장에서는 올 초부터 배달 차량 내 옷 박스 도난 사건과 의류 업체와 의류 창고 내 옷 박스 강탈 사건들이 끊임없이 발생해 왔다.

자바시장 한 의류업소 관계자는 "강탈당한 의류들이 멕시코로 넘어가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LA에서 다시 판매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라며 "옷 박스를 훔친 일당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싸게 판매를 해서 이득을 취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장물 발견을 계기로 최초 판매자 추적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임에 따라 경찰이 옷 박스 강.절도 사건의 실마리를 푸는데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박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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