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클래식 신인류의 탄생. 지난 6월 제14회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이변이 터졌다. 피아니스트 손열음(25)씨가 피아노 부문 2위에 올랐다. 차이콥스키 콩쿠르는 피아니스트에겐 꿈의 대회. 1958년 이 대회가 시작된 이래 한국인 피아니스트로는 최고 등수다. 74년 정명훈이 기록한 성적과 같다.
손씨를 비롯해 서선영(소프라노), 박종민(베이스), 조성진(피아노), 이지혜(바이올린) 등 ‘코리안 클래식 키즈’ 5명이 주요 부문 상위를 휩쓸었다. ‘클래식 토종’들의 개가라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피 말리는 경쟁 속에서도 과정을 즐겼다는 손씨는 콩쿠르 입상 후 일본 무사시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전세계 무대에서 맹활약 중이다. 취미는 음악 듣기와 역사책 읽기. 자기 분야에만 매몰되지 않고, 앞으로도 죽 풍부한 음악을 들려줄 걸로 기대되는 이유다.
강기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