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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들의 `식당습격사건`…폐기름 음식에 분노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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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중국 신민왕]

중국의 한 고등학교 식당에 학생들이 습격해 난동을 피우는 일명 `식당습격사건`이 일어났다. 19일 중국 인터넷 매체 신민왕은 학생 식당에서 폐기 직전의 기름을 이용해 요리를 한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학생들이 거세게 반발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4일 중국 구이저우성에 위치한 런화이시 제4중학교의 점심시간, 한 학생이 학교 주방에서 기름통을 들고 나왔다. 이 기름통에는 폐기 직전의 기름을 재활용한 바닥기름이 담겨져 있었다. 이 학생은 식사 중이던 동료 학생들에게 기름통을 들어보이며 "학교 식당이 더러운 기름으로 만든 음식을 우리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밥을 먹고 있던 학생들은 식판을 엎으며 식당 관계자에게 해명을 요구했다.

당시 교사들의 통제로 상황이 무마됐지만 사건은 그 다음날 일어나고 말았다. 분을 참지 못한 학생들이 모여 학생 식당을 습격한 것이다. 이들은 식당 내 테이블과 의자는 물론 각종 주방기기와 식당 물품을 모두 부쉈으며 유리창까지 깨뜨렸다. 현장에는 약 300여 명의 학생들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학교 측은 학생들과의 상담을 진행 중이며, 런화이시 당국은 학생 식당의 폐기름 사용 여부와 관련해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유혜은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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