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부, 데이터방송 조기 활성화 지원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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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부는 내달부터 지상파TV 디지털방송이 본격적 시험방송에 들어감에 따라 영상이나 음성 이외의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이터방송도 조기에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정보화촉진기금의 지원을 강화키로 했다.

3일 정통부에 따르면 내년에 지상파TV 디지털방송과 위성방송이 시작되는 것과 발맞춰 데이터방송을 조기에 실시할 수 있는 기반 마련을 위해 국내 표준방식 결정, 핵심기술개발 등을 서두르기로 했다.

정통부는 이를 위해 금년중 27억원을 데이터방송 테스트베드 구축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정보화촉진기금에서 지원하고 향후 2004년까지 디지털방송 관련기술 개발에 총 8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특히 우리나라가 데이터방송을 통한 인터넷.전자상거래 활용기술, 대화형 영상압축.복원기술(MPEG4/7) 등 차세대 핵심기술을 개발하는데 있어 주도적 역할을 하도록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연구기관에 대한 지원을 강화키로 했다.

정통부는 TV를 보다가도 인터넷, 전자상거래, 전자뱅킹 등을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데이터방송이 향후 T-Commerce(TV를 이용한 상거래)의 중심이 될 것으로 보고 금년중 국내 표준방식을 결정하고 통신.방송 경계영역과 관련된 서비스에 대한 각종 규제도 완화할 방침이다.

미국은 지난 97년 위성을 이용한 데이터방송을 최초로 도입, 현재 시장정착 단계에 있으며 지상파TV 디지털방송을 통한 데이터 방송은 미국과 영국 등지에서 99년부터 실험방송중이다.

정통부 관계자는 "국내 데이터방송 관련 기술이 향후 세계표준화 과정에서 많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 ETRI 등 연구기관이 디지털TV는 물론 3차원TV를 개발하는데 주력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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