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헌씨, 귀국 또 늦춰…비난여론 대두

중앙일보

입력

2일 오후 귀국할 예정이었던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의장이 주말인 5일께로 귀국을 연기했다.

김상욱 현대 PR사업본부장은 "정 의장이 출장 일정에 따라 주말인 5일께 귀국하겠다는 뜻을 알려왔다"고 밝혔다.

현대의 실질적 오너인 정의장이 이처럼 귀국을 늦추자 그가 최근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현대사태의 책임을 회피하고 정부의 고강도 자구노력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는 여론의 비난을 받고 있다.

정 의장은 특히 귀국 이틀 뒤인 7일 이익치 현대증권 회장 등 측근 인사들과 함께 소떼를 몰고 방북할 계획이어서 사태를 지나치게 안이하게 인식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대두되고 있다.

현대 관계자는 "정 의장이 7일 방북을 계획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경우에 따라 북한을 가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지난 7월초 대북사업 협의를 이유로 일본으로 출장을 떠나 싱가포르,홍콩 등지를 돌아다녔으나 활동내역이 구체적으로 확인된 적은 없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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