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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러 교향곡 세번째 무대 '천상의 삶'

중앙일보

입력

말러의 교향곡 10곡 전곡을 4년에 걸쳐 완주하는 '말러교향곡 1999-2002' 연주회가 오는 16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 홀에서 열린다.

예술의전당과 임헌정이 지휘하는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지난해 11월 첫 무대에 올린 교향곡 제1번 '방황하는 젊은이의 노래'와 지난 5월 완주한 제2번 '부활'에 이은 시리즈 세번째 연주회다.

이번에 도전할 작품은 교향곡 제4번 '천상의 삶'. 제2번 '부활', 제3번 '사랑이 내게 말하는 것'과 함께 토속동화 '어린이의 마술피리'에서 유래된 '소년의 이상한 뿔피리' 3부작 가운데 하나다.

어머니가 음식을 구하러 나간 사이 굶주림으로 숨을 거둔 어린이가 가난, 병마, 굶주림이 없는 천상의 세계에서 보고 느낀 절대적 평온을 담아냈으며, 전체 4악장 구성에 연주시간은 52분에 달한다.

말러의 교향곡 가운데 가장 밝은 작품 분위기로 4악장에선 어린이의 눈에 비친 천상의 생활을 담은 성악 부분도 곁들여진다.

어린이와 같이 맑고 순수한 음성을 선보일 성악가는 스위스 출신 소프라노 에디트 마티스로, 그는 레너드 번스타인,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과 함께 이 작품을 협연, 음반으로 내놓으며 그 재능을 인정받았다.

교향곡 제3번 '사랑이 내게 말하는 것' 대신에 오는 11월로 예정됐던 '천상의 삶'을 먼저 무대에 올리는 것도 에디트 마티스가 일정상 11월에는 출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에디트 마티스가 들려주는 모차르트의 교회음악 '춤추라, 기뻐하라, 행복한 영혼이여'도 색다른 무대를 장식할 예정.

연주회에 앞서 오후 6시 30분에는 시리즈 티켓 3회분 이상을 구입한 '말러클럽' 회원들을 대상으로 꾸미는 '프렐류드 콘서트'도 곁들여진다.

시리즈 네번째 무대 '사랑이 내게 말하는 것'은 오는 11월 28일 무대에 오른다.02-580-1300.(서울=연합)김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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