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8월 증시 힘찬 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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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이틀연속 오름세를 기록하며 720선을 가볍게 회복했다.

1일 거래소시장은 최근 지수가 70포인트 이상 급락해 저평가됐다는 인식과 함께 전일 뉴욕증시의 상승세와 미국 메릴린치증권이 한국증시 전망을 낙관적으로 평가했다는 소식 등이 전해지며 투자심리가 크게 호전됐다.

외국인과 개인투자자들의 쌍끌이 장세가 펼쳐지며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21.13포인트 오른 727.10으로 마감했다. 상승종목수는 7백17개(상한가 46개)
로서 하락종목수 1백31개의 다섯배를 넘어 투자자들이 느끼는 체감지수는 실제지수보다 훨씬 높았다.

외국인투자자들은 1천3백90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나흘만에 매수우위로 돌아섰다. 외국인들이 1천억원 이상의 순매수를 기록한 것은 열흘만의 일이다. 개인투자자들도 3백68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기관투자가들만이 1천5백87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하며 나흘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반도체 관련주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현대전자가 가격 상승폭까지 뛰어오른 것을 비롯, 삼성전자도 시종일관 강세를 보였다.

최근 나흘연속 하락하며 시가총액 3위로 떨어졌던 SK텔레콤은 오늘 오름세로 돌아서며 시가총액 2위자리를 회복했다.

반면 지난주부터 강세를 보여왔던 포항제철과 한국통신 등의 지수관련 대형주들은 약세로 돌아섰다.

세종증권 오태동 연구원은 "본격적인 상승장을 위해서는 현대그룹 문제와 금융구조조정 마무리가 선행돼야 할 것"이라며 "상승추세는 은행, 증권주가 이끌 것으로 예상되므로 이들 대중주에 중기적인 투자를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코스닥시장도 비교적 활발한 손바뀜을 보이며 지수 120선을 뛰어넘었다.

전일 전저점에서의 지수반등으로 투자심리가 크게 회복된 코스닥시장은 시종일관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한 끝에 전일보다 4.51포인트 오른 120.31로 마감됐다.

상승종목수가 상한가 1백35개를 포함, 4백62개를 기록해 사상 두번째로 많은 상승종목 기록을 세웠다. 최고 기록은 지난 5월 25일 기록한 4백63개 였다. 반면 하락종목은 하한가 12개를 합쳐 65개에 불과했다. 거래량은 2억5천2백만주를 넘어섰다.

삼우이엠씨, 동진쎄미켐, 아펙스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오르는 등 반도체 관련주의 강세가 눈에 띄었으며, 현대멀티캡, 버추얼텍 등 컴퓨터 관련주도 큰폭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전일 강세를 기록했던 인터넷 관련주는 한글과컴퓨터가 상승세를 이어갔을 뿐, 실적 전망이 불투명한 새롬기술과 다음은 소폭 하락반전했다.

Joins.com 남동우 기자<happy33@joins.com>

◆주식관련 기사는 Joins 주식면 참조 (http://money.joins.com/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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