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패스 수술개발 파발로로 타계

중앙일보

입력

심장 바이패스 수술을 처음으로 개발한 아르헨티나의 유명한 외과의 레네 파발로로 박사가 사망했다. 향년 77세.

파발로로의 비서는 29일 그의 시신을 침실에서 발견했는데 경찰은 그가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파발로로의 가슴에 상처가 나 있었고 시신 옆에 총이 놓여 있었으며 그가 쓴 고별의 편지도 다른 방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파발로로는 심장의 막힌 관상동맥을 우회하도록 하기 위해 환자의 다리 정맥을 이식하는 기술을 개발했는데 흔히 심장 바이패스 수술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 오하이오주 소재 클리블랜드 클리닉 재단의 아르헨티나 출신 심장혈관 외과의 마르코스 노레스 박사는 "파발로로는 바이패스 수술의 아버지라고 불릴 수 있다"면서 "1960년대 이전에는 관상 심장 질환은 주로 의약으로 치료했다"고 말했다. 파발로로는 미국 수개 의료센터에서 10년간 활동했으며 클리블랜드 클리닉에서는 심장 수술을 전문으로 했다.

파발로로는 그의 이름을 딴 중남미에서 가장 중요한 심장수술재단이 심각한 재정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최근 불평을 해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