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단지 순례] 서울 금호동 대우아파트

중앙일보

입력

한강이 바라보이지만 노후주택이 몰려 있던 서울 성동구 금호동 일대가 대우 아파트타운으로 변신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금호동 4가 일대에 금호8구역(1천6백89가구).10구역(3백78가구).11구역(8백96가구)등 3곳에 재개발 아파트를 짓고 있다.

이 가운데 오는 10월 입주하는 8구역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른 2곳보다 단지가 크고 한강 조망권도 뛰어나기 때문이다.

12~24층 17개동이다. 세입자 임대용인 15평형이 5백8가구로 가장 많고 조합원 몫과 일반 분양분이 24평형 3백84가구, 33평형 3백8가구, 34평형 1백92가구, 44평형 2백97가구.

이 아파트는 지하철 3호선 금호.옥수역과 도보로 5~10분 거리. 평균 3~5분밖에 걸리지 않는 인근 옥수 삼성아파트 등에 비해 조금 멀다.

그러나 한강 조망권은 옥수동쪽보다 좋고 단지 앞에 달맞이 공원이 있다. 이 지역 건우부동산 김호중 사장은 "한강을 제대로 보며 살겠다는 생각으로 옥수쪽 아파트에서 이사오려는 사람이 적지 않다" 고 전했다.

입주가 가까워지면서 매물.전세를 구하려는 수요자들이 몰려 매매가격이 올 초에 비해 2천만~2천5백만원 뛰었다.

가격은 20, 30평형 대는 인근 옥수동 삼성아파트와 비슷하지만 44평형은 3천만~4천만원 높게 형성돼 있다.

그러나 매물의 경우 한강이 보이는 쪽은 거의 소진됐고 한강이 보이지 않는 쪽 물건이 나와 있다. 전세물건도 줄잡아 50~60개가 나와 주인을 찾고 있다.

한강이 보이는 쪽은 보이지 않는 쪽에 비해 가격이 20평형 3천~4천만원, 30평형 5천만원, 44평형 1억원 정도 비싸다. 옥수.금옥초등학교가 단지와 붙어 있고 중.고교도 인근에 있어 교육환경이 좋은 편이다. 그러나 임대아파트가 전체 가구의 30%나 된다는 것이 다소 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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