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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해맞이축제도 구조조정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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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2012년 새해 첫날 강원도 동해안 일부 시·군의 해맞이 축제가 축소되거나 폐지된다.

 동해안 최대 일출 관광지 가운데 하나인 경포와 정동진 해변을 낀 강릉시는 유명가수와 연예인을 초청하는 과거와 달리 임진년 첫날은 별도의 공연행사 없이 관광객 편의시설 위주로 행사를 운영키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경포에서는 별도의 행사를 하지 않기로 했으며, 정동진에서도 모래시계 회전식 외에 행사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그러나 몽골텐트와 난로 등을 설치하고 숙박과 주차장 확보, 교통안내, 눈이 올 경우 제설 등 관광객의 편의를 위한 준비는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망상해변과 추암해변에서 해맞이 축제를 개최하는 동해시는 해넘이 행사를 없애고 신년행사도 부대행사 상당수를 없애는 등 규모를 줄이기로 했다. 축시 낭송, 신년인사 등 필요한 행사와 신년 달집 태우기, 희망의 오색풍선 날리기, 소망기원문 쓰기 등 예산이 적게 드는 일부 이벤트만 개최키로 했다.

 다양한 공연을 선보였던 삼척시도 새해에는 2개 정도로 공연을 축소하는 등 규모를 대폭 줄이기로 했다.

 양양군은 축제 구조조정 차원에서 해마다 개최한 해넘이·해맞이 행사 가운데 동해 신묘 제례와 낙산사 범종 타종 등 의식행사를 제외한 모든 프로그램을 폐지하기로 했다. 해마다 12월 31일 오후 6시부터 낙산 해변에서 진행한 각종 이벤트와 공연은 물론 1월 1일 새벽 0시 정각에 선보인 불꽃놀이와 일출 때의 공연 등 각종 행사를 전면 중단한다.

 태백시도 축제 구조조정 차원에서 지난 2000년 밀레니엄 이벤트 이후 매년 연 태백산 해맞이축제를 없애기로 했다. 그러나 속초시와 고성군은 예년과 비슷한 규모로 해맞이 축제를 열 예정이다.

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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