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기자열매 다이옥신의 독성 완화

중앙일보

입력

구기자가 발암물질로 알려진 다이옥신의 독성을 완화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충남농업기술원 청양구기자시험장과 건국대 생의생약학과 김시관 교수는 지난해 6월부터 6개월간 실험용 쥐를 대상으로 '다이옥신 (TCDD)
독성에 대한 구기자 추출물의 방어효과' 를 측정한 결과 다이옥신과 구기자 엑기스를 함께 투여한 쥐의 경우 다이옥신만 섭취한 쥐에 비해 몸무게가 늘어나고 장기 기능이 강해졌다고 28일 밝혔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소량의 다이옥신을 투여한 쥐에 구기자 엑기스 (35mg)
를 7주간 날마다 먹인 결과, 쥐의 몸무게가 1백50g에서 3백28g으로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에 다이옥신만 투여하고 구기자 엑기스를 먹이지 않은 쥐의 몸무게는 2백30g으로 엑기스를 먹은 쥐의 71%수준에 불과했다.

이와함께 다이옥신과 구기자 엑기스를 동시에 섭취한 쥐는 다이옥신만 투여한 쥐에 비해 백혈구.혈소판 숫자가 늘고 고환 등이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이같은 연구결과로 볼때 구기자 성분 가운데 간을 보호하는 작용을 하는 메타인과 지방을 녹이는 메타시토스테롤이 다이옥신의 신진대사장애 기능을 막는 것으로 추정된다" 고 설명했다.

쓰레기 소각시 다량 방출되는 다이옥신은 일단 체내에 들어가면 배출되지 않고 암.생식기장애.발달장애.면역계 장애 등 각종 질병 유발의 원인이 될 수있는 물질로 알려졌다.

구기자 시험장 박종상 (朴琮祥.36)
박사는 "사회문제가 되고있는 독성물질 제거에 지역 특산물인 구기자가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 지 분석, 새로운 구기자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연구를 시작했다" 고 말했다.

청양 = 김방현 기자 <kbh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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