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람] 조지 루카스 만화영화 만든다

중앙일보

입력

초흥행작 '스타워스' 를 만든 영화감독 조지 루카스가 일본의 벤처기업과 손잡고 애니메이션을 제작키로 했다고 일본 요미우리(讀賣)신문이 27일 보도했다.

루카스는 특수효과 부문에서 탁월한 재능을 과시해 왔지만 직접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오는 9월 오사카에서 정식계약을 체결할 작품의 제목은 '작은 요정 미룬' . 우주에서 온 요정이 까마귀의 통역으로 지구인들과 우정을 나눈다는 줄거리다.

미국에서는 3시간 분량의 영화로 극장에서 개봉하고 일본에선 30분짜리 26회 시리즈로 6개월에 걸쳐 TV를 통해 방영할 예정이다.

제작 방식은 루카스 총감독의 지휘로 오사카의 애니메이션 제작회사 '아니메월드오사카' 가 원화(原畵)를, 루카스가 대표로 있는 루카스필름이 동화(動畵)부문을 각각 담당한다.

20억엔(약 2백4억원)으로 예상되는 제작비는 대부분 일본측이 부담한다.

제작비 가운데 상당액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진 오사카 상공회의소는 오사카를 히로시마(廣島)에 버금가는 애니메이션 산업?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해 7월 '애니메이션산업 진흥연구회' 를 발족시켰다.

오사카 상의 관계자는 "이번 애니메이션 제작을 계기로 루카스 감독의 영화 촬영도 유치하는 등 오사카 영상산업을 크게 활성화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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