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등 전자상거래 4인방 상반기 매출 '쑤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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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션.인터파크 등 대표적인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올 상반기 큰 폭의 외형성장을 이뤘으나 과다한 광고비와 인프라 구축 비용으로 수익성은 더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대우증권에 따르면 옥션.인터파크.비트컴퓨터.메디다스 등 코스닥에 등록된 전자상거래 4개사의 올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동기에 비해 평균 1백87%나 늘어났으나 수익면에서는 비트컴퓨터를 제외한 3개사의 영업손실이 확대된 것으로 추정됐다.

순수 온라인업체인 옥션과 인터파크는 상반기에 폭발적인 매출 증가를 보였으나 적자는 70억원.65억원으로 확대됐다.

오프라인을 기반으로 온라인에 진출한 혼합형 업체인 메디다스의 경우 매출은 93% 늘었지만 가입자 확대를 위한 마케팅 비용과 인력확충 비용이 많이 들어 1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메디다스는 그러나 한글과컴퓨터 보유지분 등 투자자산을 대거 매각해 1백1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비트컴퓨터만이 1백22%의 매출 증가와 28%의 순이익 증가라는 안정적인 실적을 보였다.

대우증권 민기운 애널리스트는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2003년까지 연평균 1백% 이상의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지만 내년까지 시장 선점을 위한 투자 확대로 업체들의 수익성은 악화될 수밖에 없다" 며 "내년 이후에 살아남는 소수 업체는 프리미엄을 누리게 될 것" 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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