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일원동에 지하철역 신설 해주세요"

중앙일보

입력

서울 강남구 일원동 주민들이 2002년말 개통 예정으로 철도청이 공사 중인 국철 분당선 수서~선릉역 6.6㎞구간에 가까운 역사가 없어 큰 불편이 예상된다며 역사 신설 등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 주민 입장 = 인근 개포2.3동 지역에는 7백m간격으로 개포 1.2.3역 (가칭)
이 건설 중인 반면 일원동에는 분당선 지하철역이 한 곳도 없다는 지적이다.

주민들은 최근 '분당선 지하철역사 신설 추진위원회' 를 구성, 지하철역 신설을 당국에 촉구하고 나섰다.

추진위는 서민들이 주로 거주하는 일원동에는 인근 개포동과 달리 쓰레기 소각장과 탄천하수처리장 등 혐오시설만 들어설 뿐 편의시설인 지하철역 하나 들어서지 않는다며 불만을 털어놨다.

주민들은 분당선 수서역에서 개포3역 (가칭)
까지의 2㎞ 구간 에 탄천역 (가칭)
을 신설하는 한편 지하철 3호선 대청역을 분당선과의 환승역으로 바꿔달라고 주장한다.

◇ 철도청 입장 = 예산과 운영여건상 일원동에 지하철역을 추가로 설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철도청은 1997년 분당선 건설 계획 수립 당시 일원동 지역에 '탄천역' 신설을 검토했으나 3호선 대청역과 5백m 거리밖에 되지 않고 역사 건설에 5백억원 이상이 들어 채택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철도청 관계자는 "분당선은 분당 주민들의 서울 진입을 원할하게 하기 위한 것" 이라며 "97년부터 강남구청에 비용을 부담하면 역사를 추가 건설하겠다는 뜻을 전했으나 구청측이 재정여건상 난색을 표시했다" 고 말했다.

고수석 기자 <sskom@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