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션 그린 "날 막을 순 없어"

중앙일보

입력

○.. 션 그린 "날 막을 순 없어"

한동안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었던 션 그린의 최근 상승세가 무섭다.

최근 6경기에 21타수 8안타로 타율이 .381에 달하며 그가 중요시하는 타점은 7점에 달한다. 특히 23일 샌프란시스코 전에서는 2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파워면에서도 향상되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 경기 2홈런은 지난 4월 31일(한국시간)
플로리다 전에서 기록한 이후 시즌 2번째.

이날 경기에서도 2회 선제홈런을 쳐내며 박찬호의 어깨를 가볍게 했었고 6회에는 해먼즈의 홈런성 타구를 펜스 앞에서 멋지게 잡아내 추가실점을 막았다.

그동안 박찬호를 외면했던 그린의 분발이 박의 승수쌓기에 핵심이 되어가고 있다.

○.. “홈런왕 하려면 쿠어스필드로"..

해발고도가 높아 타구의 비거리가 긴 쿠어스필드는 ‘투수들의 무덤’으로 소문나있다. 이처럼 ‘타고투저’의 전형인 쿠어스필드를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콜로라도 타자들이 올 시즌에도 구장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올 시즌 전체 97개 홈런 중에 75개를 홈구장인 쿠어스필드에서 기록했다. 원정에서 친 홈런은 고작 22개. 전체 홈런의 77%가 쿠어스필드에서 양산되었다.

현재 내셔널리그 타격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는 토드 헬튼은 24개의 홈런으로 팀내 홈런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데 이중 71%인 17개를 쿠어스필드에서 기록했다.

○.. “수비가 좋아야 팀이 산다”

실책이 대량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날 양팀이 올린 10점 중 7점이 모두 실책이 빌미가 되어 만들어준 점수.

2회말 1사 1,3루에서 다저스의 에드리안 벨트레는 콜로라도의 벤 페트릭이 친 평범한 병살타성 3루땅볼을 1루에 악송구, 박이 2회에 내준 3실점의 발단을 마련했다.

6회에도 홀랜스워스가 어이없는 악송구를 범해 추가실점을 허용했다.

실책의 혜택(?)
을 받은 팀은 콜로라도 뿐만이 아니다. 다저스도 상대내야진의 실책으로 만회득점을 얻어냈다.

7회초 무사 1루에서 션 그린이 친 평범한 2루땅볼을 콜로라도의 2루수 마이크 랜싱이 가랑이 사이로 빠트려 다저스는 무사 1,3루의 찬스를 맞았다. 수비진의 어이없는 실책에 맥이 빠진 요시이를 상대로 이날의 히어로 에릭 캐로스가 극적인 3점홈런을 작렬시켜 4-4 동점을 만들었다.

수비의 중요성을 극명히 보여준 경기였다.

○.. 션 그린 대 마이어스 1승 1패

캐리 분쉬(시카고 화이트삭스)
와 함께 메이저리그에 2명뿐이 없는 왼손사이드암 중 한명인 콜로라도의 마이크 마이어스가 이날도 출격했다.

지난 21일 다저스의 왼손 강타자 션 그린을 상대로 원 포인트 릴리프로 등판했던 마이어스는 그린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8회 1사 1,2루의 위기상황에서 그린을 상대로 원 포인트 릴리프로 등판해 2루플라이로 잡아냈다.

두 선수간 대결은 1승 1패. 국내에서는 볼 수 없는 희귀한 왼손사이드암을 올 시즌에 션 그린타석에서만 볼 수 있었던 것도 흥미롭다.

Joins.com 이재철 기자<jlee7@joins.com>

◆메이저리그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조인스 스포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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