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상업용 슈퍼컴 시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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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은 초당 12조3천억회의 연산능력으로 세계 최고 성능으로 평가받는 ASCI 화이트 슈퍼컴퓨터를 상업용으로 변환한 제품을 24일부터 시판한다고 발표했다.

IBM은 ASCI 화이트 슈퍼컴퓨터를 상업용 시장에 내놓는 것은 최근 슈퍼컴퓨터의 주 용도가 과학 연구용에서 산업용으로 전환되고 있는 추세를 활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RS/6000 SP 시스템'이라는 이름의 새 슈퍼컴퓨터는 미국 정부가 핵무기의 가상실험에 사용하던 컴퓨터를 상업적 용도에 맞게 바꾼 것이다.

IBM은 새 제품이 기업의 컴퓨터 관련 능력을 극적으로 높여줄 것이며, 닷컴 분야 창업기업과 대규모 기업 데이터 센터 등에 적합하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랜드리 버나드 미 해군 해양학 연구소의 기술이사는 IBM이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이 컴퓨터는 극히 복잡한 문제들을 예상치 못한 속도로 풀 수 있는 놀라운 성과물"이라고 말했다.

존 버세미 IBM 대변인은 상업용 슈퍼컴퓨터에는 "미 에너지부에 판매된 슈퍼컴퓨터에 사용된 것과 동일한 기술이 적용됐다"고 강조했다.

신형 슈퍼컴퓨터의 최소형 제품 판매가격은 19만달러이며, 농구 코트 2배의 규모로 정부 슈퍼컴퓨터와 유사한 최대형 제품은 1억1천만달러다.(뉴욕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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