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지사, 정부에 소방행정 개선 강력 촉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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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경기도지사가 도내 소방관들의 처우개선을 위해 정부가 나서 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지난 3일 평택에서 진화작업 도중 경기도 송탄소방서 소속 소방관 2명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김 지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소방관을 국가가 돌보지 않고 시ㆍ도에만 맡겨 두는 현행제도는 고쳐야 됩니다. 경기도 소방은 98%의 재정을 경기도에 맡깁니다."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특히 “학교 앞 등·하교길, 스쿨존 등은 경찰이 하고 있는데, 이런 사업은 지자체 사업”이라며 “정작 국가에서 담당해야 할 업무는 지자체에 넘기는 언밸런스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소방관들의 처우가 어려운 점이 많은데 개선해야 한다”며 “도에서도 연장근무에 대한 수당지급을 두고 소송이나 합의 등에 의해 처우개선을 하고 있고, 3교대 근무에 대해서도 소방관 숫자를 증원 중”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덧붙여 “이번 故 이재만 소방위와 한상윤 소방장의 희생을 통해 중앙정부는 단순한 조문, 애도를 넘어서 근본적 제도 개선이 있어야 한다”며 “국가운영시스템의 원칙을 세워 분권할 것은 분권하고, 중앙집권이 필요한 것은 집권화하는 등 합리적인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 평택의 가구전시장 화재로 이재만 소방위(40)와 한상윤 소방장(32) 등 2명이 순직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트위터에 "목숨을 걸고 생명을 구하려다 순직하신 이재만 소방장, 한상윤 소방교님이시여! 편히 쉬소서!"라며 이와 같은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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