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신종 바이러스 172% 증가

중앙일보

입력

올 상반기 동안 국내에서 발견된 신종 바이러스가 346종으로 지난해에 비해 172%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연구소(http://www.ahnlab.com)는 상반기 동안 국내에서 새로 발견된 바이러스를 분석.집계한 결과 모두 346종으로 지난해 상반기의 127종에 비해 172.4%나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하루 평균 2종씩 새로 발견된 셈이다.

종류별로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워드, 엑셀, 파워포트인트 등 오피스 제품군에 내장된 매크로기능을 이용해 만든 `매크로 바이러스''가 전체의 35.3%(226종)로 주종을 이뤘다.

이어 해킹 기능이 있어 개인정보 유출의 우려를 낳는 트로이목마가 전체의 23.7%(82종)였으며, 이밖에 프로그램의 단순 반복 작업을 지원하는 스크립트 기능에 침투하는 `스크립트 바이러스''가 눈에 띄게 증가해 3.5%(12종)를 차지했다.

출처별로는 외국산이 83.2%(288종)로 국산(16.8%, 58종)을 훨씬 앞섰다. 안철수연구소의 조기흠 실장은 "인터넷의 대중화에 따라 세계 곳곳에서 만들어 진 바이러스가 국내에 신속하게 전파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또한 전통적이 파일이나 부트 바이러스가 줄어든 반면, 종전에는 많지 않았던 매크로와 스크립트 바이러스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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