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골드뱅크, 매덕스 1순위 지명

중앙일보

입력

프로농구 2000~2001 트라이 아웃(외국인선수 선발)이 24일(한국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실시됐다.

추첨으로 1순위 지명권을 얻은 골드뱅크는 조지아공대를 졸업하고 터키.베네수엘라.중국 등에서 활약한 마이클 매덕스를 지명했다.

매덕스는 트라이 아웃에 참가한 2m 이상 선수 29명 가운데 가장 기량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았다.

그는 "스몰포워드부터 센터까지 맡을 수 있다" 며 "팀을 꼭 플레이 오프에 진출시키겠다" 고 소감을 밝혔다.

2번 지명권을 행사한 동양은 미대학체육협회(NCAA) 농구 명문 신시내티대에서 주전으로 활약한 데이먼 플린트를 선택했다.

지난 시즌 최하위였으나 추첨에서 3번으로 밀린 신세기는 미프로농구(NBA) 드래프트 명단에 올랐던 브리검영대 출신 이오나 에노사를 잡았다.

4번 LG는 한국팬에게 낯익은 에릭 이버츠를 포함해 2m에 근접한 선수 2명을 선택했으며, 5번 기아는 어부지리로 최장신 듀웨인 스펜서를 낚아챘다.

트라이 아웃에는 모두 1백9명이 참가해 선수가 양적으로 풍부했다. 게다가 그동안 장.단신 규제조항에 묶여 지명을 받기 힘들었던 1m94㎝~2m 선수도 고를 수 있었다.

행사가 끝난 뒤 동양.신세기.LG.기아 감독은 "최고의 선택이었다" , 동양.SBS.삼성 감독은 "최선은 아니지만 다른 팀에 뒤지지 않는다" 고 자평했다.

반면 8번으로 밀려 기대했던 선수를 잡지 못한 삼보는 아쉬운 표정이었으며, 현대는 "지난해보다 전력이 나빠졌다" 는 반응이었다.

지난해 우승 멤버와 재계약한 SK는 "춘추전국시대가 될 것 같다" 고 전망했다.

각 팀의 선택을 놓고 의문을 제기하는 농구 관계자들도 적지 않았다. 신세기가 숨겨 놓았던 에노사는 "그리 대단한 선수는 아니다" 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은 두 선수 합산 신장이 제한신장(3m98.78㎝)에 7.7㎝나 미달돼 "효율적이지 못한 선택" 으로 지적됐다.

다재다능한 포워드 출신 센터를 뽑은 골드뱅크는 현주엽과 팀내 주도권 갈등이 생길 것으로 예상하는 전문가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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