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내 한국인 대상 건설사업 사기 빈발

중앙일보

입력

최근 필리핀에서 한국 기업과 한국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건설 사업 관련 사기가 잇따라 발생해 필리핀 주재 한국대사관이 예방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24일 필리핀 주재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윤 모씨는 최근 필리핀 마닐라와 민다나오 등지에서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했다며 한국 자재 업체들에 접근, 업무 추진비와 선급금 등 명목으로 3천만-2억원을 받고도 사업을 벌이지 않아 필리핀 법원에서 사기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윤씨는 또 한국에서 P산업, B개발 등을 통해 참여 업체를 모집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필리핀 주재 한국대사관은 밝혔다.

또 송 모씨 등 다른 한국인들도 카지노 호텔을 건설한다면서 한국인 투자자와 중소건설업체에 접근, 건설 현장을 보여준 다음 장비와 자재를 납품받은 뒤 대금 지급을 기피하고 있다고 대사관은 전했다.

이밖에 아파트와 콘도 건설 공사에서 한국내 중소 자재업체와 인테리어 업체를 모집한 후 자재 대금을 지급하지 않거나 법인 설립비를 별도로 요구하는 사기 사건이 빈발하고 있다고 대사관은 말했다.

대사관은 이런 사실을 외교통상부에 보고하고 한국내 건설 관련 업체에 주의를 당부하는 한편 필리핀내 공사 관련 제안을 받으면 건설교통부 해외건설과 또는 주필리핀 한국대사관(필리핀 전화 632-811-6139, 이메일 korea66@globe.com.ph)으로 문
의해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서울=연합뉴스) 양태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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