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권 돋보기] 서울 동부이촌동 LG 54평 9천만원 웃돈

중앙일보

입력

지난달 27일 계약이 끝난 서울지역 5차 동시분양 아파트 18곳 중 동부이촌동 LG한강빌리지에 가장 높은 프리미엄이 붙었다.

20일 부동산정보 제공업체 텐 커뮤니티에 따르면 구로구 신도림동 대림과 동대문구 제기동 벽산, 강남구 삼성동의 세방하이빌, 강서구 등촌동 대림아파트 분양권 등에 웃돈이 형성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나머지 아파트는 프리미엄은커녕 분양도 마무리되지 않아 지역과 브랜드에 따른 양극화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LG한강빌리지 53~54평형의 경우 로열층에는 최고 9천만원의 웃돈이 붙었고 일반층에도 프리미엄이 4천만~6천만원 형성돼 있다.

특히 27평형은 최고 7천만원 선까지 프리미엄 시세를 보이고 있어 청약 열기가 분양권 시장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부동산25시 김동훈 사장은 "현재 평형별 프리미엄은 분양계약 전보다 큰 폭으로 올랐으나 실제 거래는 한산하다" 며 "호가 강세 속에 매수자들이 관망하고 있는 데다 분양가가 너무 높아 수요가 위축된 때문" 이라고 풀이했다.

신도림동 대림아파트는 34평형이 1천만~2천만원, 46평형과 57평형은 2천만~2천5백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삼성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실수요층이 두꺼운 34평형과 46평형은 매물이 잘 나오지 않는 반면 57평형은 나온 물건이 많은 편" 이라고 말했다.

제기동 벽산아파트는 24평형에 1천만~1천2백만원, 32평형과 43평형에도 7백만~1천5백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록영부동산 안종삼 사장은 "아직까지는 시장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거래가 뜸한 편이지만 역세권에 가깝고 생활환경도 좋아 상승 여지가 있다" 고 전했다.

삼성동 세방하이빌은 42평형에 2천만원 정도의 프리미엄이 형성됐으며 나머지 평형은 미분양된 상태다.

등촌동 대림아파트는 33평형과 40평형 대에 1천만원 정도의 웃돈이 붙었으나 실제 매물은 잘 나오지 않는 형편이다.

이밖에 다른 곳은 미분양이 많은 데다 분양이 끝난 평형도 분양가 정도만 주면 물건을 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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