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코스닥전망] 매수세력 부각 당분간 불투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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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시장의 유일한 희망은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 뿐인가.'

투자자들은 전고점 대비 반토막 종목이 속출하는 코스닥 시장의 추락이 현실에 비해 지나치게 과장됐다고 입을 모은다.

고질적인 수급불안, 주도주 부재를 감안한다 하더라도 거래소 시장 등 전반적인 시장분위기에 지나치게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자생력 마저 잃어가고 있다는 얘기다.

일부는 유동성 장세 희석에 따른 실망감과 국내 증시와 연동된 부정적 시각의 해외 보고서 등 최근 하락장을 부추겼던 변수들의 진위 여부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그러나 '사자'는 의지가 반영되지 않는한 장밋빛 상승장을 기대할 수 없는 단순·명료한 현실 속에서 데이트레이더를 잠식시킬 주도적인 매수세력의 부각은 당분간 힘들어 보인다.

최근 관망세를 보이던 외국인도 동남아 통화불안과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이후 다시 고개를 든 추가금리 인상 우려감에 매도세로 돌아선 듯한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투신권으로 자금유입이 늘고는 있으나 주식형 펀드는 오히려 감소세를 보이는 등 투신권의 매수여력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투자심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외국인과 기관의 견고한 매수세가 유입되지 않는 한 상승 추세로의 전환은 역부족일 수 밖에 없다.

이에 시장전문가들은 반등시기가 이르렀음을 조심스럽게 전망하면서도 "확실한 유망종목은 현금이다"라는 방어적인 투자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대신경제연구소 장철원 연구원은 "매수주체의 실종속에 관망세를 보이던 외국인까지 매도우위를 보임에 따라 추가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새로운 상승 모멘텀을 찾기까지 상승시마다 추가하락에 대비한 현금보유비중 확대가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실적호전이라는 재료의 반영이 미미하게 나타나는 등 각종 테마가 소진하는 모습을 보임에 따라 본격적인 개별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제일투자신탁증권 박용성 연구원은 개별 장세에 대비한 투자전략을 제시, "외국인과 기관의 보유비중이 적은 중소형 개별주와 장기 소외주 위주 관심을 둬야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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