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국내 첫 '양어보험'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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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업정책이 '잡는 어업'에서 '기르는 어업'으로 전환하고 있는 가운데 양식장과 대형수족관을 대상으로 하는 보험상품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화재는 최근 국내 처음으로 '양어보험'을 개발, 대형수족관 소유자와 부산.통영. 거제. 남해 등지의 양식 업자를 대상으로 영업활동을 벌이고 있다.

양어보험은 양식업자가 수질오염이나 어병같은 예기치 못한 위험으로 집단 폐사 등 손해를 보았을 경우 보상해주는 보험이다.

보험종류에는 적조 독성물질 등 수질오염때 보험금을 지급하는 기본상품과 가뭄. 지진. 홍수. 정전. 감전. 어병피해 등에 보험금을 지급하는 선택상품이 있다.

그러나 현재 이 보험은 가두리 양식 등 바다양식에는 적용되지 않고 육상양식에서만 적용된다.

삼성화재측은 지난 5월초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에서 개장한 코엑스 전시장내 수족관인 아쿠아리움이 첫 가입자이며 최근 경남 울주군에 있는 D수산이 가입했고 현재 남해안 대형 양식장 10여곳과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양식업이 발달된 영국에서는 이같은 보험이 27년 전부터 일반화 돼 어민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앞으로 3년내 양어보험이 3백억원대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통영=연합뉴스) 이종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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