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차기 윈도우 버전 ‘휘슬러’ 프리뷰 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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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2000의 최초 서비스 팩의 업데이트를 준비하는 한편, 특별 선정한 테스터들에게 윈도우 2000 후속 제품의 알파버전을 제공한다.

빌 게이츠 회장이 윈도우 2000 후속 제품을 격찬한 다음 날, 마이크로소프트(MS)는 차기 윈도우 버전(코드명 휘슬러)의 첫 프리뷰를 일부 테스터들에게 배포했다.

테스터들에 따르면, MS는 지난 13일 한 사설 다운로드 사이트에 휘슬러 퍼스널 앤 프로페셔널(Whistler Personal and Professional) 빌드 2250을 올렸다고 한다. 빌드 2250은 MS가 이번 주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열린 전문 개발자 회의 참석자들에게 시연해 보였던 것과 동일하다.

빌 게이츠는 PDC 참석자들에게 휘슬러 출시가 원래 계획보다 몇 개월 늦어진 2001년 하반기에 이뤄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휘슬러는 윈도우 2000에 대한 마이너 업데이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휘슬러의 첫 베타 버전은 올 9월쯤 나올 전망이다. 코드명이 블랙콤(Blackcomb)인 차기 윈도우 제품은 2002년 하반기나 돼야 나올 것이다.

윈도우 2000 SP1 다음 주 발표

테스터들은 MS가 차기 윈도우 버전을 놓고 열심히 작업하는 한편, 이와 동시에 윈도우 2000에 대한 첫 서비스 팩 업데이트를 다음 주에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P(Service Pack)1은 판매 목적이 아니며, 대신 차기 제품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기존 소비자들은 윈도우 업데이트 사이트에서 SP1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윈도우 2000 SP1의 발표 시기는 적절한 것으로 보인다. 다음 주 MS는 4분기 수익 발표를 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일부 MS 관측통들은 윈도우 2000 판매가 여전히 강세이긴 하지만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고 주장한다. 대다수 대기업은 MS가 이 운영체제에 대한 최초의 수정판 및 패치판을 발표할 때까지 윈도우 2000 사용을 보류하겠다고 공언해왔다.

MS는 이번 주 초 베타 테스터들에게 일주일 내로 SP1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MS가 테스터들에게 보낸 메모에는 다음과 같이 기록돼 있다. “SP1은 운영체제 안정성, 애플리케이션 호환성, 셋업, 보안 등의 오류를 수정한 것이다. SP1은 필수 업그레이드 버전은 아니다. 소비자들은 모든 SP1 관련 문서를 검토하고 SP1 설치 여부를 결정할 것을 권고한다”.

윈도우 2000 판매 강세 유지한다

MS는 윈도우 2000 SP1과 휘슬러의 특징 또는 유용성에 대해서는 언급을 거부했다. 한 여성 대변인은 최초의 서비스 팩 업데이트가 나왔지만 윈도우 2000의 판매는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최근 윈도우 2000의 매출액은 300만 달러 선을 넘어섰다.

이번 주 초 빌게이츠는 당초 계획했던 휘슬러의 특징들을 일부 언급했음에도 불구하고, MS는 지난 13일에 발표된 알파 버전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빌게이츠는 휘슬러가 MS가 손대기 시작한 닷넷(.Net) 사용자 인터페이스의 기능 강화를 일부 적용한 첫 운영체제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닷넷은 MS의 차세대 XML 기반 소프트웨어 제품 및 서비스를 뭉뚱그려 일컫는 명칭이다.

휘슬러 2250에 포함된 발표 요지에 따르면, 테스터들은 MS가 윈도우 운영체제에서 애플토크(AppleTalk), NetBEUI, DLC 레거시 네트워킹 프로토콜 지원을 포기한 것으로 평가했다. 또한 MS가 IPv6 네트워킹뿐 아니라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는 ‘비주얼 스타일(Visual Styles)’에 대한 지원도 이번 제품에 추가시켰다고 언급했다.

MS는 32비트, 64비트 버전뿐 아니라 다양한 소비자 및 기업의 특색에 맞춰 휘슬러를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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