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LG에 짜릿한 역전승

중앙일보

입력

삼성이 주장 김기태의 홈런 1개로 되살아났다.

13연승이 끝난 뒤 2연패에 빠졌던 삼성은 1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00 삼성 fn.com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8회 김기태의 동점홈런에 이어 9회말 프랑코가 끝내기 안타를 터뜨려 7-6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7월들어 타율 0.409, 4홈런, 17타점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김기태는 최근 3경기 연속 8회이후 동점타를 날리는 등 절정의 타격감각을 자랑했고 삼성은 홈경기 12연승을 이어갔다.

반면 LG는 이날 패배로 41승42패3무를 기록해 5월7일이후 72일만에 승률 5할 밑으로 떨어졌다.

롯데는 선발투수 손민한의 역투와 화이트의 만루홈런으로 한화를 7-1로 제압, 2위 LG와의 승차를 2게임으로 벌리며 선두 굳히기에 나섰다.

손민한은 6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방어율 3.00을 기록, 송진우(한화)와 오봉옥(이상 3.13, 해태)을 제치고 6월13일이후 35일만에 방어율 1위에 복귀했다.

드림리그 1,2위 팀끼리 맞붙은 잠실구장에서는 양팀이 장단 28안타를 주고받으며 4시간33분의 혈투끝에 현대가 11-8로 승리했다.

●대전(롯데 7-1 한화)
승부는 1회초에 갈렸다.
최근 상승세의 롯데는 1회 1사 만루에서 용병 화이트가 중월 만루홈런을 터뜨려 초반 기선을 잡았다.

롯데는 3회 상대 실책으로 1점을 보탰고 5-1로 승기를 잡은 9회에는 마해영의 1점홈런에 이어 화이트의 내야안타와 조경환의 2루타로 다시 1점을 보태 한화의 추격에 쐐기를 박았다.

3안타에 그친 한화는 7회 데이비스의 1점홈런으로 영패를 겨우 면했다.

●대구(삼성 7-6 LG)
삼성의 투지가 되살아났다.

중반까지 2-6으로 끌려가던 삼성은 8회말 1사 1,2루에서 스미스가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날린 뒤 김기태가 우월 2점홈런을 터뜨려 순식간에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삼성은 9회말 선두타자 박정환의 좌중간 2루타에 이어 정경배와 이승엽이 볼넷을 골라 1사 만루를 만들고 용병 4번타자 프랑코가 우전 끝내기 안타를 날려 짜릿한 역전승을 연출했다.

●잠실(현대 11-8 두산)
현대 타선의 응집력이 두산보다 앞섰다.
현대는 6-6으로 맞선 6회초 2사 만루에서 박경완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려 8-6으로 앞선 뒤 7회 상대 실책속에 1점을 보탰다.

두산은 8회 정수근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따라붙었으나 현대는 9회초 2사 1,2루에서 심재학이 우중간을 꿰뚫는 2타점 3루타를 터뜨려 승부를 갈랐다.

두산은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심정수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태고 계속된 1사 만루의 찬스를 맞았으나 후속타 불발로 무위에 그쳤다.(서울.대구.대전=연합뉴스) 천병혁.고일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