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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 홍콩 크리스티 현대미술 경매 … 김환기 ‘구성’ 26만 달러 낙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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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김환기(1913∼74)의 추상화가 26일 홍콩서 열린 크리스티의 아시아 현대미술경매 이브닝 세일에서 26만5500달러(약 3억900만원, 수수료 포함)에 낙찰됐다. 뉴욕의 소장가가 내놓은 1960년대 작품 ‘구성(Composition·사진)’으로, 추정가 12만∼15만 달러를 훌쩍 넘겼다. 크리스티 홍콩 측은 "김환기의 미국 시절 그림으로, 60년대 뉴욕의 갤러리에서 판매된 이후 한 번도 시장에 나오지 않았던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이브닝 세일은 중요 작품만 따로 모아 판매하는 경매다. 크리스티는 중국 현대미술 붐과 함께 2008년 5월 홍콩에서는 처음으로 이브닝 세일을 신설, 각종 아시아 현대미술 신기록을 경신해 왔다. 김환기의 작품은 그 해 가을 이브닝 세일에 처음 나왔으나 금융위기 여파 속에 유찰됐다. 이번 이브닝 세일에는 이밖에 물방울 화가 김창열, 청바지 작가 최소영의 작품이 나와 추정가 수준에서 낙찰됐다. 한국 미술품이 단 한 점도 포함되지 못했던 지난해 가을에 비하면 나아진 상황이다.

권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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