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 상봉자, 17일중 생사확인 완료

중앙일보

입력

북한 적십자회가 전날 보내온 오는 8.15 북측 이산가족 상봉 방문단 후보 명단 200명중 대부분이 17일 중 남측 가족의 생사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적십자사는 이날 오후 2시 현재 114명의 북측 이산가족 상봉 방문단 후보가 남측의 가족 생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적 관계자는 '북측이 명단을 전달한 16일 명단을 언론에 공개한 이후 빠른 속도로 남측 가족의 생사확인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라면 이르면 17일중 북측 방문후보 200명 전원에 대한 생사확인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한적십자사와 정부가 신속한 생사확인을 위해 전날 오후 200명의 후보 명단을 언론에 일괄 공개하면서 17일 오전에만 연합뉴스와 KBS, MBC 등 주요방송사에 의해 1백여명이 넘는 상봉 후보자가 남측 가족의 생존 사실이 확인됐다.

정부 당국자는 '북측 이산가족 후보 200명 명단 공개와 더불어 생사 및 주소가 확인되는 북측 이산가족 숫자는 이산가족 정보통합센터 가동에 따라 본격 확인 작업이 시작되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주영관(71)
전 국회의원은 꿈에 그리던 동생인 주영훈(69)
씨가 가족을 찾고 있다는 사연에 감격에 겨워했고, 서울시립대 교수인 오형재(62)
씨도 북한의 유명한 시인이자 형인 오영재(64)
씨의 소식을 전해듣는 등 북측 가족의 생사를 확인하는 남측 가족들이 전국 곳곳에서 속속 늘어났다.

한적은 북측에서 통보해온 후보자 명단에 대해 이산가족 정보통합센터 등록자료 및 주민전산자료 검색과 한적ㆍ경찰청 등 관계기관 지방지부를 동원, 생사 여부등을 확인한 후 방문 희망자 명단 100명을 오는 26일 북측에 통보할 예정이다.

공개된 명단을 통해 상봉대상자로 확인된 사람은 한적 본사(☎02-3705-3705)
및 통일부 이산가족과(☎02-720-2430)
로 오는 22일까지 연락하면 된다.

한편 북측 이산가족 후보 명단이 공개된 한적, 통일부 이산가족상담실, 이북5도위원회, 이북도민중앙연합회 등에는 이날 생사확인을 문의하는 이산가족의 전화와 방문이 쇄도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진욱.권경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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