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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마케팅] '가정식 출장 요리사' 성업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금 미국에서는 가정식 출장요리사가 성업 중이다. 가정식 출장요리는 결혼식.파티 등 특별한 날 부르는 캐터링 서비스와 다르다.

패스트푸드에 싫증난 중산층 맞벌이의 가정을 위해 집에서 먹는 평범한 음식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CNN은 미국 출장요리사협회의 조사를 인용, 이런 요리사들이 최근 매월 1백명씩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정식 요리 서비스를 받는 가구수도 10만에 이른다고 보고 있다.

인기의 비결은 무엇보다 싼 가격에 있다. 한끼니 식사값이 13달러 정도다. 피자.햄버거 등을 사먹는 것보다 비쌀지 모르나 영양면에서 월등하고 맛도 훌륭하다.

요리사가 한달에 한두번 방문해 열흘치 음식을 한꺼번에 만들어 냉동해 놓고 가면 집주인은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기만 하면 된다.

이처럼 간편한 데다 비용이 저렴해 개인 요리사를 어마어마한 갑부뿐 아니라 중산층도 고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 매운 고추에 알레르기가 있다든지, 특별히 다이어트가 요구되는 고객이라면 맞춤식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자기가 싫어하거나 피해야 할 재료나 음식을 미리 알려주면 요리사가 이를 참작하고, 다이어트 식단에 맞춰 저칼로리 음식으로만 준비해준다.

바쁜 업무에 쫓겨 아이들에게 늘상 미안하던 엄마들도 집에서 밥다운 밥을 먹이는 것을 대단히 만족스러워 한다.

이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출장요리사들의 수입은 만만치 않다. 재료 비용을 빼고도 하루 2백~3백달러를 번다.

이는 지역 신문을 통해 적극적으로 광고하고 솜씨가 좋다고 소문 난 A급의 경우를 기준으로 한 것이다.

그러나 이 정도 수입이면 웬만한 레스토랑의 수석 주방장보다 낫다. 따라서 하루 종일 뜨거운 불 앞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일하는 주방장들은 시간.노력에 비해 고수익을 올리는 가정식 출장요리사로 전업할까를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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