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이승엽, 홈런 공동 선두

중앙일보

입력

'라이언킹' 이승엽(삼성)이 홈런 선두에 뛰어 오르며 팀을 11연승으로 이끌었다.

박재홍(현대)은 '호타준족'의 훈장인 시즌 20홈런-20도루의 고지를 4번째 밟은 첫 타자가 됐다.

이승엽은 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00 삼성 fn.com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7회말 솔로홈런을 때려내 시즌 26개로 송지만(한화)과 함께 홈런 더비 공동선두를 이뤘다.

삼성은 신인투수 이용훈의 호투와 이승엽, 프랑코, 스미스, 정경배의 홈런을 앞세워 LG를 14-4로 꺾고 올 시즌 팀최다연승기록을 세웠다.

지금까지 팀최다연승기록은 두산이 세운 10연승.

드림리그 3위 삼성은 지난달 25일 코칭 스태프의 심판 폭행 사건 이후 11승1무 승부의 상승세를 타며 승률 0.579로 매직리그 선두 LG의 승률(0.506)을 훨씬 앞질렀다.

올 시즌 홈런 24개를 친 박재홍은 수원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4회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쳐 도루 20개를 채웠다.

이로써 96년 데뷔하던 해 30홈런-30도루를 기록한 박재홍은 지난해만 빼고 5년간 4차례 시즌 20홈런-20도루를 넘어서 장타력과 빠른 발을 동시에 지닌 만능선수임을 입증했다.

또 박재홍은 지금까지 한국프로야구에 한번도 없었던 40홈런-40도루의 대기록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했다.

박종호(현대)도 5회 안타를 치고 출루해 56경기 연속 출루로 이종범(당시 해태)이 세운 58경기 연속 출루 기록 경신에 한발짝 다가섰다.

'소방왕' 2연패를 향해 줄달음치고 있는 진필중(두산)은 잠실구장에서 SK를 상대로 세이브를 추가, 시즌 31세이브포인트(4승27세이브)로 독주를 계속했다.

두산은 SK를 4-2로 눌러 SK에게 12전 전승을 거뒀다.

해태는 롯데를 광주로 불러들여 4-3으로 이겼다.
(서울.대구.광주.수원=연합뉴스) 권 훈.천병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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