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이승엽 25호 홈런...삼성 10연승

중앙일보

입력

`라이온 킹' 이승엽(삼성)의 홈런포로 삼성이 파죽의 10연승을 달렸다.

이승엽은 8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삼성 fn.com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4회 좌월 1점홈런을 터뜨려 시즌 25호를 기록, 이 부문 1위 송지만(26홈런, 한화)을 1개차로 추격하며 박경완(현대)과 공동 2위가 됐다.

코칭스태프 퇴장사건 이후 한결 달라진 모습으로 팀 분위기를 추스린 삼성은 LG에게 5-4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둬 최근 10연승(1무 포함)으로 고공비행을 계속했다.

드림리그 1위 현대는 박장희와 위재영의 역투속에 한화를 3-1로 꺾고 5연승했다.

3타수 2안타를 기록한 박종호는 55경기 연속출루에 성공해 이종범(주니치 드래곤스)이 해태시절 작성했던 58경기 연속출루 기록에 3경기차로 다가섰다.

해태는 롯데를 4-1로 물리쳐 최근 4연패에서 탈출했고 두산은 SK와 접전 끝에 김민호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6-5로 승리하는 등 드림리그팀이 매직리그를 모두 꺾었다.

●잠실(두산 6-5 SK)

두산이 올시즌 SK를 상대로 11전 전승을 거뒀다.

SK는 이호준이 홈런 2개로 3타점, 최태원이 1점홈런을 날리며 분투했지만 강희석과 콜, 오상민이 이어 던진 마운드가 두산의 추격을 막지 못했다.

승부는 9회말에 갈라졌다.

5-5로 맞선 9회말 두산은 선두타자 심정수와 홍성흔이 볼넷을 고르고 이종민의 중전안타로 1사 만루를 만든 뒤 9번 김민호가 끝내기 안타를 터뜨려 경기를 마감했다.

●대구(삼성 5-4 LG)

삼성이 무서운 뒷심을 보여주고 있다.

초반 0-3으로 끌려가던 삼성은 4회 이승엽의 1점포와 진갑용의 2타점 2루타로 3점을 만회해 단숨에 동점을 이끌어냈다.

LG는 6회 대타 박연수의 적시타로 다시 1점을 앞섰으나 삼성은 8회 선두타자 프랑코가 우전안타로 포문을 열자 스미스가 중월 3루타로 재동점을 만들었고 6번 김기태는 큼직한 희생플라이를 날려 경기를 뒤집었다.

특급 마무리 임창용은 9회 첫 타자 이종열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후속타자들을 범타로 처리해 팀 승리를 지켰다.

●광주(해태 4-1 롯데)

고향팀으로 돌아온 성영재가 완전히 기운을 되찾았다.

지난 6월1일 SK에서 해태로 트레이드됐던 성영재는 선발 7이닝동안 삼진 6개를 곁들이며 4안타 1실점으로 막아 이적이후 3연승을 거뒀다.

해태는 2회 3루타를 치고나간 홍현우를 양현석이 우전안타로 불러들여 선취점을 뽑고 4회에는 야수실책속에 3안타로 2점을 보태 승기를 잡았다.

해태 수호신 이대진은 4-1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2루타와 볼넷 1개를 허용했으나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수원(현대 3-1 한화)

1위팀 현대 공격력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현대는 1회 1사 뒤 박종호가 좌전안타로 출루한 후 박재홍이 볼넷을 골라 1,2루를 만든 뒤 심재학의 중월 2루타와 이명수의 내야땅볼로 2점을 먼저 뽑았다.

5안타에 그친 한화는 4회 데이비스와 장종훈의 연속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로마이어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으나 현대는 7회 이숭용이 우월 1점홈런을 날려 쐐기를 박았다.

현대 선발 박장희는 7이닝을 5안타 1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고 한화선발 한용덕은 8이닝동안 7안타 3실점해 완투패를 기록했다.(서울.대구.광주.수원=연합뉴스) 천병혁.이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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