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중형신차 '옵티마' 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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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는 7일 오후 5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태평양관에서 1천800∼2천500㏄급 중형신차 옵티마 신차발표회를 가졌다.

옵티마는 현대자동차 EF 쏘나타와 플랫폼(차대)을 통합해 만든 첫 차량이다. 시리우스II 엔진(1.8∼2.0 DOHC)과 델타엔진(2.5 V6 DOHC)이 장착된 옵티마는 149∼176 마력, 최고 시속 2백7∼2백9㎞로 동급 최고성능을 자랑한다. 연비는 ℓ당 12∼14㎞다.

배기량에 따라 1.8, 2.0, 2.5 V6 등 세종류, 사양에 따라 6종류로 구분되며 가격은 차급에 따라 1천225만∼2천75만원으로 EF쏘나타보다 35만원 가량 비싸다.

옵티마는 노면상태에 따라 자동조절되는 현가장치(ECS), 평균속도 등을 알려주는 계기판, 비의 양에 따라 속도가 자동조절되는 와이퍼 등의 편의장치가 달려있다.

기아는 판매목표를 국내 10만대, 수출 10만대 등 연간 20만대로 잡고 10월부터 미국수출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아는 `금강산서 한라산까지'란 주제로 통일랠리를 가질 예정이다.

통일랠리는 8일 현대 금강호에서 열리는 선상 신차발표회를 시작으로 15개시, 2개군을 돌며 신차발표회를 가진 뒤 22일 한라산 통일지도 제막식을 갖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7일의 발표회에는 이한동 국무총리와 김영호 산자부장관 등 정.관계 인사와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 김수중 기아자동차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총리는 축사에서 "전후방 연관효과가 크고 국민경제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자동차산업을 위해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며 "글로벌 경쟁에서 국내 자동차 사업이 생존하고 발전하기 위해 기아 임직원들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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