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초중생 학부모가 알아야 할 NEAT와 대입 트렌드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국영평이 대입을 위한 유일한 영어 평가기준이 될 수 있을까?

국영평이 수능을 대체한다 해도 유명 대학일수록 학생 개개인의 영어 능력 평가를 위한 또 다른 잣대를 마련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학과 기업의 평가 기준은 국영평에 앞서 이미 실용영어 중심으로 흐름을 잡아왔다.

상위권 초중고생은 국영평 2급보다는 성취 목표치를 높여 잡을 필요가 있다. 국영평 뿐아니라 수능 자체가 자격시험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교생이 되기 전에 말하기와 쓰기의 기초를 탄탄히 다지는 일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1. 국영평 평가 방법
수능 대체 가능성이 높은 NEAT 2,3급의 평가 방식은 두 가지로 압축된다. 첫째는 말하기 쓰기 듣기 읽기 등 4개 영역별로 따로 각각 4개 등급을 부여한다. 둘째는 절대평가제로 운영한다. 교과부가 지난 5월 26일 <국영평 및 초중고 교과과정 개편 정책토론회>에서 밝힌 내용이다.

응시자의 등급은 영역별 A, B ,C, F이다. 영어 포기자인 F를 제외하면 사실상 3개 등급 뿐이다. 절대 평가제란 일정 기준(점수)를 정해놓고 달성 여부만을 묻는 방식이다. 만약 99점을 맞아도 남들 모두 100점을 받으면 최하 등급으로 추락하고 마는 중고교 내신이나 수능의 상대평가와는 다르다.

2. 4개 등급 - 절대평가제의 의미
현재 중고교 내신에서는 각 과목별 성적을 9등급으로 매기고 있다. 표준점수와 더불어 몇 등급을 맞았는지 성적표에 기록된다. 1등급은 4% 이내, 2등급 7%, 3등급 11%... 즉 영어 성적이 전체 학생 중 4% 이내라면 1등급, 5%~ 11%라면 2등급, 12~22%이면 3등급이 된다.

그런데 국영평은 F를 제외하면 3개 등급 뿐. 등급 자체도 내신의 1/3 수준인데다가 절대평가 방식이다. 현재 수능은 내신과 마찬가지로 표준점수 및 9개 등급으로 성적을 매긴다. 교과부가 공개한 NEAT 성적표에는 영역별 등급만 표기된다.

3. 등급 최소화와 표현영어 강조
4개 등급으로만 성적을 매기게 된 까닭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주관식인 말하기 쓰기 출제로 인한 채점 공정성, 타당성, 현실적 제약 요건 등등. 그 중에 사교육 유발이란 비판 여론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교과부는 공교육만으로 충분히 국영평에 대비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그런데 뒤집어 생각해 보면 당국의 고민을 읽을 수 있겠다. 국영평을 기존 수능처럼 9개 등급으로 나누고 표준점수까지 제공한다면, 표현 영어 능력이 대입에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다. 국영평 평가 비중이 커지는만큼 사교육 의존 또한 높아질 수 있다. 하지만 상위권 변별력이 낮아지면, 유명 대학들은 자체 평가 틀을 마련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결과적으론 시험제도 변화로 상위권 학생들에겐 표현영어에 대한 부담이 가중될 수 있는 형국이다.

4. 소외된 대학의 입장은
국영평 2,3급은 수능 대체를 전제로한 시험이다. 그러나 국영평 2,3급 시험에선 주요 주체가 소외된 상태로 진행됐다. 다름아닌 대학들이다. 학생 선발권을 가진 대학은 과연 4개 등급, 절대평가제에 만족할 수 있을까? 결론부터 얘기하면, 아닐 것 같다. 적어도 수도권 대학에선.

물론 A, B, C, F 4개 등급의 예상 비율은 아직 아무도 모른다. 일단 각 영역별로 공평하게 25% 정도이고, 모든 영역에서 A 등급을 받은 학생이 10%에 불과하다고 가정해보자. 그래도 서울 소재 대학이나 지방 유명대에선 올 A등급이 무의미한 성적에 그칠 수 있다.

현재 소위 ‘인 서울’에 입학하려면 응시자 중 10% 이내 성적을 받아야 한다. 따라서 국영평 2급 상위 10%에 속하는 학생 사이의 영어능력은 무차별로 간주된다. 국영평 성적만으론 상위권 영어 실력을 가릴 수 없다.

5. 유명 대학과 NEAT 올 A등급
국영평은 초중고 수업을 표현영어 중심으로 유도한다는 점에서 한국영어교육사의 획기적인 일이다. 영어를 잘한다는 게 과거에는 문법 독해 등 문제 풀이에 능하다는 의미였지만, 앞으로는 영어로 말하고 쓸 줄 알아야 한다는 뜻으로 바뀌게 된다.

하지만 우수학생을 선발하려 하는 대학 입장에선 변별 수단이 반드시 필요하다. 몇몇 대학들은 교과부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고교 등급제에 가까운 입시정책을 펴왔다.

더욱이 국제화를 표방한 대학들은 영어 수업을 늘리고 있고, 영어 공용화를 지향하는 대학들도 늘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유명 대학들이 상위권 변별력이 없는 NEAT 2,3급의 A등급만을 유일한 영어실력 평가 잣대로 선택하긴 어려워 보인다.

6. 대학의 선택은
기업과 사회에 필요한 인재를 배출해야 할 대학에선 영어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과목이 되고 있다. 유명 대학의 입장에서 국영평은, 과거 본고사 시절의 ‘예비고사’ 정도로 여길 수 밖에 없다. 국영평 2급 변별력에 만족하지 못한다면 일종의 본고사가 등장할 수 밖에 없다. 영어 에세이나 영어 논술, 영어 면접구술 등 현재보다 강화된 방식의 다양한 선발 수단이 불가피할 것으로 여겨진다.

서강대는 2012학년도 수시 2차 알바트로스 전형에서 논술을 영어 에세이로 대체했다. 영어 에세이가 총 800점으로 당락의 결정적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8. 초중생 영어공부
초등 때 영어 말하기부터 기초를 확실하게 다져야 한다. 학부모들은 내신보다 더 멀리 내다보고 표현영어 중심으로 학습 플랜을 짜야 한다. 일찌감치 말하기와 쓰기를 해결하지 못한 학생의 경우, 무엇보다도 원하는 대학의 관문부터 넘기 어려울 수 있다. 성인이 되더라도, 표현영어 능력이 더욱 절실해져가는 사회가 되고 있다. “바른 길을 가고 있지 않다면, 뛰어봤자 소용이 없다.” 영어 학습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문의: 1644-1405
홈페이지: www.ibtjr.com

<이 기사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르며,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