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제2의 도약기' 맞은 삼성

중앙일보

입력

삼성이 '제2의 도약기'를 맞았다.

5일 현재 쾌조의 7연승을 달리고 있는 삼성은 40승32패로 드림리그 3위에 올라있다.

같은 리그 2위팀인 두산을 5경기반까지 추격했고 매직리그 1위 LG(40승35패)보다 오히려 앞서 있는 상승세다.

삼성 재도약의 원인은 달라진 팀 분위기 때문이라는 분석.

지난달 25일 심판 폭행 사건으로 김용희 감독과 2명의 코칭스태프가 퇴장당한 이후 팀 전체가 느꼈던 위기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패배주의에 젖어있던 삼성의 변한 모습은 곳곳에서 확인된다.

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삼성은 선발 노장진이 3⅔이닝만에 4실점, 1-4로 뒤진 상황에서 강판당했지만 선발타자 전원안타를 기록하는 집중력을 보이며 10-5로 역전승했다.

타자들이 선발 투수의 강판과 동시에 사실상 경기를 포기했던 예전에는 보기 힘들었던 모습이다.

삼성은 투수는 타자들에게 타자는 투수들에게 패배의 책임을 넘기는 '모래알'같은 모습을 보여 '막대한 투자에도 불구하고 우승을 못한다'는 비아냥거림을 받아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삭발투혼'을 보인 주장 김기태를 중심으로 모든 선수들이 승리를 위해 하나로 뭉쳤다는 평이다. 이승엽은 "삼성은 우승 전력에도 불구하고 3위에 머물러있다"며 "팀 분위기가 좋은 만큼 상승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연합뉴스) 고일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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