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검사로 정신분열증 진단 가능

중앙일보

입력

간단한 호흡검사로 정신분열증을 진단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BBC 방송이 4일 보도했다. 에든버러에서 열리는 영국정신과의사협회 연례 총회에서 발표될 이 연구는 정신분열증 환자의 경우 호흡 속에 일부 가스가 정신분열증이 없는 사람보다 많이 들어있어 간단한 호흡분석으로 정신분열증을 진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가스에는 이황화탄소와 펜탄, 에탄, 부탄 등이 있는데 이들 가스 함량이 증가하는 것은 지방이 분해되는 방식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현재 이에 대한 연구가 진행중이다. 사람의 호흡 속에는 4백여종의 성분이 포함돼 있으며 비정상적인 성분의 존재를 이용해 질병을 진단할 수 있다. 실제로 기술이 발전하면서 의사들이 호흡분석을 통해 더 많은 질환을 진단하고 있다.

인버네스 소재 하이랜드 정신질환연구재단 마리온 로스는 이번 회의에서 참가자들에게 호흡분석이 환자 진단에 유용한 보조수단이 될 수 있음을 밝힐 예정이다. 현재 호흡분석은 진단의 효율성과 신뢰도를 알아보기 위해 정신분열증에 시험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정신분열증은 전체 인구의 약 1% 정도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약으로 증상을 조절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때때로 과대망상으로 인한 극단적 행동을 유발하기도 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