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벨룽의 반지〉 마지막 감상 기회

중앙일보

입력

케이블채널 예술.영화TV(CH37)는 오는 14일부터 매주 금요일 밤 12시40분 바그너의 오페라〈니벨룽의 반지〉시리즈를 방송한다.

한국에서 세차례 방영할 수 있는 방영권을 가진 예술.영화TV가 세번째 내보이는 것이어서 바그너 오페라 팬에겐 마지막 감상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7회로 나눠 방영될〈니벨룽의 반지〉는 바그너가 1846년부터 약 30년간 대본을 쓰고 작곡한 작품. 기독교가 전파되기 이전의 북유럽 전설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영어권에서는 보통〈반지〉(Ring)시리즈로 불리는 이 작품은 제1부〈라인의 황금〉 , 제2부〈발퀴레〉 , 제3부〈지그프리트〉 , 제4부〈신들의 황혼〉으로 이뤄지며 보통 4일간 공연되는 대작이다.

이번에 방영되는 프로그램은 독일의 유니텔 프로덕션이 91,92년 독일 바이로이트 페스티벌 공연을 HDTV로 녹화한 것이다.

해리 쿠퍼가 연출을, 바그너의 손자 볼프강 바그너가 예술 감독을, 다니엘 바렌보임이 지휘를 맡았다.

특히 한국의 베이스 강병운이 파프너(거인)와 하겐을 열연해 눈길을 끈다.

강병운은 서울대 음대를 거쳐 베를린 음대에서 공부했고, 도이치 오퍼 베를린 무대로 데뷔한 뒤 88년 바이로이트에 데뷔했다.

14일 제1부〈라인의 황금〉에 이어〈발퀴레〉〈지그프리트〉〈신들의 황혼〉이 각각 전.후편으로 나뉘어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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