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미래가 깃든 기숙형 학교 온양여자고등학교

온양여고 학생들이 기숙사 쉼터에 모여 선주현(32?사진 가운데) 음악교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조한대 인턴기자]

최신식 기숙사 개관 … 1실에 4명씩 204명 수용

충남 최초 기숙형 학교인 온양여자고등학교가 11일 기숙사 증축공사를 마치고 개관해 본격운영에 들어갔다. 온양여고는 지난해 ‘아산시청 교육경비 지원 조례안’을 통과해 교과부로부터 지원금 50억원을 받아 204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를 증축했다. 기숙형고 컨설팅 점검결과에서는 전국 최우수학교로 선정돼 지난해 12월 31일 교과부장관 표창과 함께 포상금 200만원을 받기도 했다. 특히 입사생 가운데 저소득층 자녀 생활비를 전액 지원하고 안정적인 기숙사 운영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에 새롭게 문을 연 기숙사는 원룸식 최신 구조로 돼 있으며 인터넷 시스템 구축이 완료돼 있다. 1실별 4명씩이 생활하게 되며 전용 독서실 공간 확보와 사감 담임제도 운영되고 있다. 심화학습 운영과 기숙사생만의 비교과 특별프로그램 운영도 예정돼 있다. 또한 기숙사생들에게는 집중형 방과후학교도 운영 한다. 이를 통해 사교육비 50%를 절감한다는 목적이다. 이밖에 취미·특기 신장 프로그램을 통한 예술문화체험 활동, 맞춤형 진로설계를 위한 진로교육과 스포츠 활성화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신성순 교장은 “이번에 개관한 최신식 기숙사에서 온양여고 학생들의 꿈을 이루기 바란다”며 “앞으로 온양여고가 전국 으뜸 학교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과학중점고·영재교육원 운영

온양여고는 기숙형 인재발굴 이외에도 수학·과학 등의 과목으로 다양한 탐구활동과 학습경험을 통해 기본 과학소양을 가진 인재를 육성 중이다. 또한 이와 연계된 학생들의 진로탐색 기회를 제공하고, 수학<2024>과학 전문교육을 통해 창의적인 과학전문인을 양성하는데도 목적을 두고 있다.

　영재교육원도 자랑거리다. 지역 고교생 30명(수학반 15명, 과학반 15명)이 주말에 수업을 받고 있다. 이들은 체험이나 봉사활동을 통해 공부도 하고 인성도 함께 기른다. 이밖에 도전 목표 성취 인증제(스스로 목표를 정하고 실천함), 사자소학(학술용어 이해의 기본이 되는 한자교육), 심화반·온화반(심화반 프로그램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스스로 공부하는 법을 터득하는 곳)을 운영하는 등 지역을 선도하는 중심학교로 발돋움하고 있다.

2012년 신입생 자기주도학습전형 선발

충남도교육청(교육감 김종성)은 2012학년도 자기주도학습전형 시범운영 학교로 온양여고 등 10교를 선정, 발표했다.

　2012학년도 교육과학기술부의 ‘자기주도학습전형 시범교육청’으로 지정된 기존 5교(충남외고, 충남과학고, 북일고, 공주사대부고, 한일고) 외에 자율형공립고와 자율학교 중에서 신청을 받아 추가로 10교(천안중앙고, 복자여고, 천안업성고, 온양여고, 대천고, 서일고, 용남고, 부여고, 홍성고)를 선정했다.

　온양여고는 이를 계기로 특성화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인재를 선발할 수 있게 됐다.

　자기주도학습은 학생이 주도적으로 학습목표를 설정, 계획, 학습 후 스스로 결과를 평가하는 과정을 통해 창의력과 문제 해결력을 향상시키는 학습을 말한다.

　온양여고는 2012학년도 입시에서 1학급 40명을 자기주도학습전형으로 모집한다.

　자기주도학습전형은 학생의 자기주도학습 결과와 학습 잠재력(독서·봉사·체험활동 등)을 중심으로 본다. 특히 입학전형위원회에서 창의적이고 잠재력 있는 학생을 미리 선발할 예정이다. 교과 성적은 전체 교과가 아닌 일반전형의 교과학습발달상황 성적 산출과 같은 방법으로 한다. 과학 중점과정은 국어·수학·과학·영어 성적만 반영하고 일반과정은 사회까지 포함해 성적을 반영한다.

　학업계획서는 지원동기, 자기주도학습 경험, 향후 학습 및 진로계획, 봉사·체험활동, 독서활동 등을 항목별로 작성해야 한다. 계획서는 사실에 입각해 써야 한다. 면접은 학습계획서 각 항목 내용을 바탕으로 이뤄지며 학습계획서의 내용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온양여고 송미영 입시담당자는 “기숙사 증축과 자기주도학습전형학교 선정으로 시설과 교육의 질이 모두 좋아졌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지역 학생들이 우리학교에 더욱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글=조영민 기자
사진=조한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