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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마켓 '나눠 팔기·묶어 팔기'도입

중앙일보

입력

슈퍼마켓들이 다양한 나눠팔기와 묶어팔기 방법을 도입해 여름 비수기 극복에 나섰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 슈퍼마켓들은 신선식품을 부위별로 나눠 팔거나 공산품 등을 묶어 파는 변형 상품들을 앞다퉈 매장에 진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LG슈퍼마켓은 마리당 3만원선인 대구나 아귀를 비롯, 마리당 13만∼14만원선인 연어 등 비싼 어종의 경우 5천∼1만원에 부위별로 나눠 구입하려는 고객을 위해 부위별 판매를 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생닭도 부위별로 찾는 고객이 많자 아예 부위별로 포장된 상품을 매장에 공급하고 있다.

한화스토아는 통당 1만1천원에 판매하는 수박을 반으로 나눠 5천5백원에 판매하고 있으며 배추, 부추, 실파도 반 단씩 나눠 팔고 있다.

한화스토아 관계자는 "점포당 하루 60통이 넘는 수박이 나눔상품으로 판매되는 등 판매비중이 정상품의 50%를 차지할 정도"라고 말했다.

해태슈퍼마켓은 수박이나 양배추 외에 둥근 호박, 알로에를 소량구매 고객을 위해 나눠 판매해 원형대로 판매할 때보다 20% 정도의 매출신장을 기록하는 등 쏠쏠하게 재미를 보고 있다.

이에 비해 여러 개를 한데 묶어 가격을 깎아주는 묶음상품도 인기다.
주로 공산품 중 사용량이 많은 상품을 여러 개 포장한 묶음상품은 제조사에서 묶음용으로 나오는 것이 대부분으로 낱개로 살때 10∼30% 정도 저렴하다.

LG슈퍼마켓은 요플레멀티(4개들이), 바이오거트(4개들이), 누가바벌크(10개들이)등을 판매하고 있다.

해태슈퍼마켓은 음료와 과자류를 묶음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한화유통의 경우 신라면과 오뚜기 후레쉬 참치의 묶음상품 5월 매출액이 낱개상품보다 각각 9.7배와 6.4배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통 관계자는 "여름철 신선도 유지가 힘든 식품을 나눠 팔면 고객들도 부담없이 구입할 수 있고 업체도 재고나 반품이 쌓이지 않아 매출 신장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채삼석.이광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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