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한미은행 노조 "파업 안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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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과 한미은행 노조는 금융산업노조의 오는11일 파업에 동참하지 않기로 했다.

신한은행 노조도 노조원들에 대한 홍보부족을 이유로 파업찬반투표를 6일로 연기, 파업불참 가능성이 높다.

3일 금융계에 따르면 하나은행과 한미은행은 이미 두 은행간 포괄적 업무제휴협약을 체결함으로써 금융지주회사를 통한 통합이나 다른 은행과의 합병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금융산업노조가 주도하는 오는 11일 파업에 동참하지 않기로 했다.

하나은행노조는 지난달 22일 대의원대회에서 간접투표를 통해 파업찬반의사를 물었으나 노조원들이 실익이 없다는 이유로 파업에 반대, 이날부터 실시된 파업 찬반투표에 동참하지 않았다.

한미은행 역시 아직 산별노조에 가입하지 않았고 파업의 명분이 없다는 조합원들의 판단에 따라 한미은행과 보조를 같이하기로 했다.

이들 은행은 다만 4일부터 실시되는 사복착용근무, 리번패용 등은 다른 은행과 공동보조를 취하기로 했다.

신한은행 노조는 파업에 대한 조합원들의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파업찬반투표를 오는 6일로 늦추기로 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미 다른 은행과의 합병없이 독자생존을 선언한 데다 이에대한 직원들의 공감대가 형성돼있어 처지가 다른 공적자금 투입 은행들과 파업의 보조를 같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김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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