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데이븐포트.셀레스, 윔블던 3회전 진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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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자테니스의 쌍두마차 린제이 데이븐포트와 모니카 셀레스가 2000년 윔블던테니스대회 3회전에 올랐다.

지난해 윔블던 우승자인 데이븐포트는 30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런던 올잉글랜드코트에서 계속된 대회 여자단식 2회전에서 엘레나 리호프체바(러시아)에 2-1(3-6 6-3 6-3)로 역전승했다.

2번 시드 데이븐포트는 리호프체바를 맞아 첫세트를 고전끝에 내줬지만 이내 제실력을 회복, 안정된 스트로크를 구사하며 두세트를 내리 따냈다.

6번 시드 모니카 셀레스도 한 수 아래의 엘스 칼렌스(벨기에)를 2-0(6-4 6-4)으로 완파하고 2회전을 통과했다.

그러나 프랑스오픈 챔피언 3번시드 마리 피에르스(프랑스)는 '복병' 마기 세르나(스페인)에 두 차례나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혈투 끝에 0-2(6-7 6-7)로 2회전에서 탈락하는 이변을 낳았다.

지난해 17세의 나이로 대회 8강에 올랐던 옐레나 도키치(호주)는 갈라 레온 가르시아(스페인)를, 9번 시드 아란차 산체스 비카리오(스페인)는 리타 그란데(이탈리아)를 각각 2-0으로 눌렀다.

남자부에서도 러시아 테니스의 기둥인 예브게니 카펠니코프와 마라 사핀이 3회전 진출에 실패,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던 강호들이 탈락하기 시작했다.

5번 시드 카펠니코프는 경기 내내 무기력한 플레이로 토마스 요한슨(스웨덴)에 0-3(1-6 6-7 4-6)으로 완패했고 15번 시드 사핀도 마르틴 담(체코)에 0-3(5-7 6-7 3-6)으로 무릎을 꿇었다.

반면 올시즌 프랑스오픈 우승자 쿠에르텐은 베이스라인 깊숙이 떨어지는 그라운드 스트로크와 강서브로 끈질긴 저항을 펼친 저스틴 바워(남아공)를 3-0(6-4 6-4 7-5)으로 물리쳤다.

지난해 이 대회 4강에 진출했던 12번 시드 패트릭 라프터도 토드 우드브리지(이상 호주)를 3-0(6-3 6-3 6-4)으로 제압했고 '영국의 자존심' 8번 시드 팀 헨만도 아노 클레망(프랑스)를 3-0(6-4 6-4 6-4)로 일축하고 3회전에 합류했다.

안드레 아가시와 토드 마틴(이상 미국)의 경기는 아가시가 세트스코어 2-1로 이기고 있던 4세트에서 우천으로 중단, 30일 밤 속개된다. (윔블던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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