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특별경제지구 지정…무역·금융도시 육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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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가 개발 중인 금강산 일대가 특별경제지구로 지정돼 북한 무역.금융.문화.예술의 중심지로 육성되며, 해외동포를 포함한 외국인의 금강산 관광이 허용된다.

이와 함께 서해안 공단부지 후보지로 기존의 해주.남포.신의주 외에 개성을 추가해 현지답사를 하기로 했으며, 북한의 시내외 전화망 사업에 현대가 참여한다.

김윤규 현대건설 사장은 30일 '서울 계동 '현대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주영(鄭周永)전 명예회장과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이 29일 오후 원산에서 만나 이같은 '사업 '내용을 포괄적으로 합의했다" 고 발표했다.

현대가 북한과 합의한 '금강산 종합개발 계획' 에 따르면 지금까지 관광지구로 한정된 금강산 지구가 특별경제지구로 지정돼 우선 해금강 남단~통천 지역을 무역.금융.문화.예술 도시로 개발한다.

현대는 또 북한의 요청에 따라 현대가 금강산 지역에 미국 실리콘밸리와 같은 첨단기술 연구.개발단지(가칭 금강산밸리)를 조성하고 연구.개발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현대는 ▶온정각~온천장~금강산여관 구간을 금강산 관광객이 자유롭게 통행할 수 있도록 '자율 이동지역' 으로 지정하고 ▶고성항 앞바다에 해상호텔을 설치하며 ▶금강산여관을 장기 임대해 관광객이 묵도록 하며 ▶쾌속선을 운항해 관광기간이 줄어들게 됐다고 밝혔다.

현대와 북한은 서해안공단 부지 후보지로 해주.남포.신의주 외에 서울과 가까운 개성을 추가했으며 이른 시일 안에 현지 답사를 거쳐 부지를 선정하기로 했다.

양측은 통천지역에도 3만평 규모의 경공업 단지를 건설해 관광기념품과 농수산 가공품 등을 생산하기로 하고 다음달 중 현지답사를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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