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드림리그 1,2위 격돌

중앙일보

입력

프로야구 드림리그 1,2위팀인 현대와 두산이 이번주(6.27∼7.2) 맞대결을 펼친다.

27일부터 29일까지 잠실구장에서 주중 3연전을 갖는 이들 두 팀의 승차는 불과 3게임차로 전반기 드림리그 순위 다툼에 최대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시즌 상대전적에서는 두산이 5승3패로 우위를 지키고 있지만 두 팀 모두 연승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치열한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투수력이 8개 구단중 가장 뛰어난 현대(팀방어율 3.82)가 앞서지만 타력에서는 8개 구단 최고를 자랑하는 두산(팀타율 0.296)이 앞서 승부를 좀체 가늠할 수 없다.

현대는 정상적인 선발 로테이션이 지켜질 경우 21일 LG전에서 마지막으로 나온 정민태가 첫 경기에 등판하는 등 막강 선발진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홈런 1위 박경완과 공동 2위 박재홍 및 퀸란 등을 앞세운 8개 구단 최고의 파괴력으로 선발진이 붕괴된 두산 마운드를 초토화시켜 1위를 지킨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9연승중인 두산도 우즈-김동주-심정수의 클린업 트리오를 비롯한 상하위 타선에 고르게 포진한 6명의 3할대 타자들로 현대 마운드를 공략한다.

또 21일 한화전에서 마지막 등판한 다승 3위 파머를 내세우고 기대 이상의 호투를 하며 선발 공백을 메워주고 있는 한태균, 이광우 등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플레이오프 좌절 위기를 맞은 드림리그 3위 삼성은 약체 SK와의 주중 3연전에서 도약을 노리고 있지만 심판을 폭행한 코칭 스태프에 대한 출장정지 징계가 예상되고 현대와 주말 경기가 잡혀 있어 힘겨운 한주가 예상된다.

한편 8개 구단들은 이번주부터 시작된 본격적인 장마로 경기 일정 변경 등의 변수가 속출할 수 있어 상대팀 이외에 비와의 전쟁을 벌여야 한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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