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방, 경영 정상화 가속…분양 잇단 성공

중앙일보

입력

워크아웃(기업 개선작업)중인 ㈜우방이 대규모 아파트사업에서 잇따라 성공하면서 주택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방은 지난해 5월 본격적으로 아파트 분양에 다시 나선 이후 현재까지 7개 프로젝트 6천4백45가구를 성공적으로 분양했다고 밝혔다. 금액으로 따져 1조원이 넘는 사업규모다.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로 각 주택업체마다 미분양이 많아 골치를 앓고 있는 현실을 고려하면 두드러진 실적이다. 특히 우방의 주택사업은 대부분이 경기가 바닥권인 대구지역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더 관심을 끈다.

이순목(李淳牧)회장은 "철저하고도 충분한 시장조사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한 맞춤형 상품을 내놓은 결과'가 아니겠느냐'" 라며 "경영 정상화에 큰 밑거름이 될 것 같다" 고 말했다.

최근 대구 만촌동에서 내놓은 3천2백40가구의 '메트로 팔레스' 는 사운을 걸다시피 한 사업. 충분한 녹지공간과 1층에 호텔수준의 편의시설을 도입하는 등 차별화된 단지설계를 통해 극심한 불경기 속에서도 평균 4.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물론 모든 프로젝트가 1백% 계약으로까지 이어지지 않았지만 요즘같은 '가뭄' 에 엄청난 성과를 올렸다는 게 업계의 반응이다. 게다가 우방 드림시티(2천1백60가구)와 메트로팔레스 사업은 IMF체제 이후 고전을 면치 못하던 대구지역 주택시장에서 분양권 프리미엄이 다시 생기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황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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