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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재 양성 힘써 세계적 명문대학으로 도약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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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백석대학교가 1일 건학35주년을 맞았다. 1976년 서울 용산에 설립한 대한복음신학교가 모태다. 이후 기독신학대학(1994년), 천안대학교(1997년)로 이름이 바뀐 뒤 2006년 비로소 오늘의 백석대학교로 자리를 잡게 됐다.

 백석대는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이어왔다. 외형적인 성장세만 보더라도 1994년 200명 입학정원에 불과하던 신학대학이 종합대학으로 바뀌면서 현재 12개 학부, 55개 전공에 입학정원 3142명, 전체 재학생 수 1만2000여 명의 매머드 대학으로 성장했다.

?난 사람’ 보다는 ‘된 사람’을 만드는 교육을 지향해 온 백석학원이 건학 35주년을 맞았다. 지난해 ‘비전 2020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조영회 기자]

 창학 35년 만에 이같이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한 것은 장종현 설립자를 비롯해 대학 관계자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백석대는 이미 20년 전부터 21세기 트렌드를 반영한 교육과정을 개발해 왔다고 한다.

 사학제도를 합리적으로 정비하고 산학협력 활성화와 세계 각국 대학과 국제교류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이 결과 한국교육협의회 대학종합평가와 교양교육평가에서 최우수대학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후 교육과학기술부 선정, 교육개혁 추진 및 BK21지원대학, 특성화 우수대학, 누리사업 사회복지분야 중심대학 등으로 선정돼 기독교 명문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섬김의 리더십 갖춘 인재양성

백석대의 건학이념은 기독교 정신의 근본인 진리와 자유를 기본으로 한 참 인성을 갖춘 창의적 인재 양성이다. 이 같은 건학이념은 백석대의 가장 큰 경쟁력이다.

 ‘세상을 바꾸는 것은 지식이 아니라 섬김과 희생으로 나타나는 사랑’이라는 교육이념은 백석대만의 차별화된 교육 프로그램으로 이어졌다. 이 때문에 백석대는 입학생 모집을 걱정하지 않는 몇 안 되는 지방대학 중 하나가 됐다.

 백석대는 기독교적 세계관에 기초한 학문 연구, 인류를 섬기는 인재교육을 받은 졸업생들은 모두 사회에 진출해 ‘난 사람’ 보다는 ‘된 사람’으로 평가 받기를 원한다. 국가와 기업이 요구하는 인성을 갖추고 창의성과 도전정신을 발휘하는 사람이 참된 인재라는 가치관을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실현하고 있다.

 백석대의 모든 교육프로그램은 3가지 원칙을 가지고 진행된다. 철저한 인성교육, 신앙과 학문의 통합, 섬김의 지도자 양성이다. 섬기는 리더십을 가르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사회봉사 프로그램은 백석대만의 자랑이다. 전교생이 참여하는 이 프로그램은 백석사회봉사센터를 중심으로 지역 사회와 연계한 각종 봉사활동을 전개한다.

 크게 사회봉사 공모 활동, 지역 어르신 초청 잔치, 사랑의 김장 나누기, 백석농촌봉사단, 백석사회봉사단 등 다섯 분야로 나눠진다. 결연 관계인 150개 기관의 6000여 명의 불우이웃을 위해 연간 2000여 명의 학생들이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팀 별로 지도교수가 배치돼 5~30여 명이 팀을 이뤄 서울, 경기지역 장애인, 소년소녀가장, 독거 노인 등을 대상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

 2000년 처음 시작한 어르신 초청 위안잔치는 매년 가정의 달 5월에 1000여 명의 지역 노인들을 모셔 놓고 공연과 음식대접, 의료봉사활동을 전개한다. 또 불우이웃을 위해 학생, 교수들이 직접 김장을 담아 1000여 가정에 나눠주고 있다.

 백석대·백석문화대 학생 200여 명이 함께 참여하는 농촌봉사단과 사회봉사단은 전국 농촌과 지역 사회복지시설에서 활동하고 있다. 매년 전교생, 교직원이 참여하는 대규모 헌혈행사는 이미 전국적인 뉴스가 됐다. 사회봉사활동과 함께 백석대는 지역사회와 공존하는 대학으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200여 교직원 모두가 천안에서 거주하며 학생,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고 있다.

 비전 2020 마스터플랜 추진

백석대는 지난해 ‘비전 2020 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 세계 속의 기독교 명문대학으로 제 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1단계(2011~2015)와 2단계(2015~2020)로 나눠 진행되는 이 마스터플랜은 1차 기독교 대학 핵심역량 강화와 2차 세계 수준의 명문 기독교 대학을 만들어 내는 게 목적이다.

 이 계획에 따라 백석대는 오는 2020년까지 학부 교육 선도대학으로 위상을 정립하고 지역 혁신 중추대학으로 자리할 계획이다. 최종 목표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성화 하고 인재양성 체제를 선진화해 세계 기독교 대학의 허브대학이 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백석대는 다양한 장학금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성적장학금에서부터 어학능력장학금, 백석인재장학금, 특기자장학금, 외국인학생장학금, 효실천장학금, 금연장학금 등 30여 개의 장학금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2011년 현재 1만2000여 명의 재학생 중 9169명(2011년 2학기)에게 장학금을 주어 74%라는 높은 장학률을 보여주고 있다. 학교 측은 앞으로 더 많은 학생들이 장학금 수혜를 받을 수 있도록 장학혜택을 더욱 늘릴 계획이다.

 아울러 입학부터 졸업할 때까지 체계적인 진로취업을 위한 각종 교육프로그램을 연중 운영하고 있다. 진로취업 의지를 높이기 위해 수업과 연계해 저학년은 ‘대학생활과 진로’ ‘진로탐색’ 과목을, 고학년은 ‘평생교육과 성공취업전략’ ‘취업멘토링’ 등 총 4개 과목을 정규교과 과정에 반영해 시행중에 있다. 특히 담임교수제에 의한 맞춤형 학생지도활동 등으로 내실 있는 진로지도와 실질적인 취업률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장종현 백석학원 설립자 인터뷰

“기독교적 사랑을 바탕으로 인성 갖춘 인재 육성이 목표”

오늘 날의 백석대학교를 일궈 낸 백석학원 설립자 장종현(사진) 박사. 그는 1996년 어려운 결정을 했다. 신학교를 설립해 운영하던 그는 닫혀진 신학교의 틀로는 참다운 기독교 정신을 전파하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신학을 포함한 포괄적 학문의 전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생각으로 그는 천안에 일반 종합대학인 천안대학교를 설립한다. 이후 지금의 백석대로 이어지면서 국내 기독교 대학 중 가장 빠른 성장을 하게 된다. 다음은 장 설립자와 인터뷰.

-창학 35년 만에 괄목할 성장을 이뤘는데.

 “기독교 대학 교육은 정체성 확립이 중요하다. 우리 학원은 미국 칼빈대학교의 대학이념에 관심이 많다. 바이커 총장을 초청해 세미나도 열고 칼빈대도 방문하는 등 많은 교류를 가졌다. 바이커 총장은 믿음을 모든 삶과 학문을 연결하는 통합적 모델로 설명했다. 인문교육과 이에 기초한 직업교육을 통해 기독교적 사명을 다하는 사람을 양성하자는 것이다. 이로 인해 풍성하고 도전적인 인문학과 과학을 산출함으로써 교육공동체를 이루자는 주장이다. 우리 학교는 기독교적 사랑을 기본으로 한 인성 교육에 주력해왔다. 채플을 통해 복음을 전하고 기독교 관련 과목의 이수를 의무화했다. 그 결과 많은 학생들이 신앙을 통해 인격과 지성을 갖춘 인재로 인정받는 사회인으로 진출하게 됐다. 확고한 믿음, 수준 높은 지성, 고상한 인격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우리 학원의 교육적, 신앙적 이념이다.”

-앞으로 35년을 말 한다면.

 “인성을 갖추지 않고 공부만 잘하는 학생을 배출해서는 의미가 없다. 신앙을 기초로 참된 인성을 갖춘 인재 양성을 최고의 목표로 하고 있다. 잘 갖춰진 교육 인프라와 우수한 교수진을 최대한 활용, 졸업생들이 사회 어디서나 환영 받는 인재가 되도록 할 계획이다. 장학 혜택 확대와 연구 인프라 확충 등 집중적인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수학능력이 우수한 학생들을 계속 영입함은 물론 신앙이 없는 학생들에게 하나님을 알리는 노력을 지속할 것이다. 이를 위해 국내외 훌륭한 기독교 대학들이 이룩해 놓은 연구결과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것이다.”

-미래 비전을 성취하기 위해 어떤 전략을 갖고 있나.

 “모든 학생들을 그리스도인으로 양육해 사회 각 분야에서 진실한 일꾼으로 봉사케 하는 것이다. 그런데 기독교 대학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정확한 상황 인식과 장기적인 계획 수립, 그리고 이러한 계획에 근거한 일관되고 지속적인 실천이 필요하다. 백석대학교는 ‘책임교육의 요람’으로 사명을 다할 것이다. 학생을 돌보기 위해 담임교수제를 실시, 4년 혹은 2년간 기독교 교육으로 인성교육을 실시 한다. 한국 교육의 현실이 인간다운 인성을 가르치는 일에 소홀했기에 우리는 이 같은 한계를 사랑으로 뛰어넘으려는 것이다. ‘진리·자유’를 모토로 교육 복음 안에서 하나 되고 진리와 자유를 누리는 ‘교육의 요람’으로 사명을 다할 것이다.”

글=장찬우 기자
사진=조영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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