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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호세 리마, 이유있는 부진

중앙일보

입력

올시즌 현재 메이저리그 최다승부문과 최다 패전부문서는 각기 두명의 선수가 공동선두를 형성하며 순항중(?)이다.

최다승부문서는 아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의 랜디존슨과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데이비드 웰스가 각기 11승으로 공동 1위이고 최다 패전부문서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호세 리마와 신시내티 레즈의 스티브 패리스가 10패로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경쟁자가 많은 다승부문과 달리 패전투수부문에서는 호세 리마와 스티브 패리스가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선두를 질주중이다.

이들중 호세리마의 부진은 가히 엽기적이다. 스티브 패리스의 경우 시즌전 이미 나이 때문에 어느정도 예견되는 부분이었지만 작년시즌 최고의 한해를 보냈던 호세 리마의 경우는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조차도 좀처럼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

왜냐하면 호세 리마의 경우 본격적인 선발투수로 나선지 2년만에 최고 투수의 기준인 20승 고지(21승10패)에 올랐고 1972년생인 그의 나이를 볼 때 올해도 여전히 절정의 기량을 보여줄것이라고 예상되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던 그가 올시즌 전문가들의 예측을 빗나가게 만들며 14번의 선발등판 경기에서 10패째를 기록하는 참담한 한해를 보내고 있다.

올시즌 출발은 좋았다.

리마는 올시즌 첫경기인 4월5일 피츠버그 파일럿츠와의 원정경기에서 7이닝동안 안타8개에 2실점만을 허용하며 기분좋은 시즌 첫승을 거두었다. 그때까지만해도 그의 성적이 지금처럼 형편없으리라고 상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을 거두었다.

출발이 좋았던 그가 뒤뚱거리기 시작한 것은 두번째 등판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부터 이경기서 그는 세발의 홈런포함 5실점하며 시즌 첫 패전을 기록하게 된다.

그후, 샌디에고, 시카고등 세번의 경기에 출전하며 내리 패했다.
4월한달동안 등판한 5경기서 1승4패 방어율8.42를 기록했고 피홈런도 무려 10개를 기록했다.

4월의 악몽은 전주곡에 불과했다. 5월에도 부진은 계속되 6번의 경기에 나서 3패에 12개의 홈런을 허용하며 5월 한달 방어율이 7.68, 6월에도 3경기에 등판 3전전패.

사실 올시즌 그의 부진은 여러가지 관점에서 찾아볼수 있겠지만 그 첫번째가 제구력 난조.

작년시즌 거의 완벽에 가까운 제구력을 보여주며 35경기에 선발출전해 246.1이닝동안 투구하는 동안 볼넷은 겨우 44개,5.6이닝당 한 개꼴의 볼넷을 허용하던 그가 올시즌 14경기에 나서며 볼넷이 벌써 27개 3.2이닝에 한 개꼴로 상대팀에게 볼넷을 허용하고 있다.

올시즌 이러한 제구력난조는 힘있는 메이저리그 타자들에게 무수한 홈런 허용으로 이어지고 있다. 올시즌 2개이상의 홈런을 기록한 경기가 무려 7경기이고 3개이상의 홈런경기도 무려4경기 지난 4월27일 신시내티레즈와의 홈경기에서는 무려 5개의 홈런을 허용하며 12실점하는 보기드문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었다.

22개의 피홈런으로 메이저리그 피홈런부문 단독1위, 작년시즌 통산 30개의 피홈런과 비교할 때 그의 부진에 대한 확실한 답이 될수 있는 부문.

이렇게 부진한 그이지만 부진탈출에 대한 전망이 어둡지만은 않다.
그러한 전망은 6월들어 나선 3경기서 팀타선의 침묵속에 3전전패 하긴 했지만 3경기 방어율이 3.98을 기록하며 안정을 찾았고 4월,5월 무수히 양산하며 ‘홈런공장’의 불명예를 썼던 그가 이번달 들어서는 단 1개 홈런도 허용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에서 찾을수 있다.

언제나 승리에 대한 열정으로 관중을 사로잡는 호세리마 그가 언제쯤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며 그 특유의 과장된 액션을 다시 보여 줄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호세리마의 주요경력

72년 9월30일 도미니카 공화국 산티아고에서 출생
89년 디트로이트와 계약
94년 4월20일 메이저리그 데뷰
98년 16승 8패 방어율 3.70
99년 21승 10패 방어율 3.58
00년 1승 10패 방어율 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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