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씨름] 신봉민 독주 지속 관심

중앙일보

입력

`봉팔이' 신봉민(현대)의 독주가 남북정상회담을 기념하는 모래판에서도 이어질까?

신봉민은 22일부터 25일까지 경남 거창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 개최 기념 2000 거창장사씨름대회'에서 올시즌 4개 대회 연속 우승에 나선다.

올들어 2월 설날장사, 3월 장흥장사, 5월 하동장사에 오른 신봉민은 데뷔 이후3개 대회 첫 연속 우승의 상승세를 타며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94년과 97년 천하장사 타이틀을 차지했던 전성기에 뒤지지 않는 파워와 기량으로 무장했고 심리적 안정까지 찾았다.

"씨름이 새로 보이기 시작했다"는 말처럼 거창대회를 앞두고 강한 자신감에 차있어 자신의 독주 전망을 밝게하고 있다.

더구나 김영현(LG)과 이태현(현대) 등 라이벌들이 이번 대회에서 제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점도 신봉민에게는 유리한 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영현은 연봉협상 난항과 부상 등으로 한동안 제대로 훈련을 하지 못해 하동대회에서 부진했었고 이태현은 하동대회 지역장사 4강전에서 부상을 당해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김영현은 하동대회 이후 꾸준한 훈련으로 자존심 회복을 벼르고 있고 하동대회에서 4년2개월만에 백두장사에 복귀한 김정필(현대), `들소' 김경수(LG) 등이 신봉민의 독주를 더 이상 지켜보지 않을 수도 있다.

신봉민은 순항할 경우 백두장사에서는 김정필과 8강에서, 김영현과 결승에서 각각 만날 수 있고 지역장사에서는 8강에서 김경수와, 결승에서 다시 김영현과 각각 맞붙을 가능성이 크다.

단체전에서는 하동대회에서 현대와 LG의 아성을 무너뜨린 신창의 돌풍이 지속될지 관심거리이다.

한편 통산상금 3억5천541만원의 이태현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면 이만기(인제대교수)의 최다 통산상금 기록(3억5천655만원) 경신을 다음 대회로 미뤄야 한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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