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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 남녀, 엇갈리는 세대교체 바람

중앙일보

입력

양궁계에 불고 있는 세대교체의 바람이 여자부와 남자부에서 엇갈리고 있다.

지난해 11월 시작된 2000 시드니 올림픽 양궁 대표 1차 선발전을 시작으로 7개월여의 피말리는 경쟁을 뚫고 최종 7차 선발전에 출전한 남녀 양궁 선수는 모두 12명.

시드니로 가는 마지막 관문인 7차 선발전 첫날 경기 결과 여자부에서는 세대교체의 추세가 여전한 반면 남자부에서는 기존 대표들의 수성 움직임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자부에서는 `여고생궁사' 윤미진(17. 경기체고 2)의 기세가 여전하다.

윤미진은 15일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7차 선발전 첫날 경기에서 3위에 올라 대표팀 선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에 비해 지난해까지 태극마크를 달았던 `여자 3인방'은 최악의 상황.

김조순(홍성군청)과 이은경(토지공사)은 이미 탈락했고 정창숙(대구서구청)만이홀로 분투하고 있다.

반면 남자부에서는 신인들의 기세가 한풀 꺾였다.

남자부의 `샛별'로 꼽혔던 전성환(18. 인천 선인고 3)이 6차 선발전에서 탈락한뒤 최종 선발전 경쟁은 기존 대표들의 싸움으로 좁혀졌다.

오교문(인천제철)과 장용호(예천군청) 등 `96애틀랜타 올림픽 대표 출신들은 첫날 공동 2위에 오르며 기분좋게 출발한 상태.

대한양궁협회 황도하 사무국장은 "신인들과 기존 선수들의 치열한 경쟁과 조화속에서 올림픽 메달 가능성도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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