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치] 골프 스윙 시 안정적인 하체의 힘은 '3요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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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돈의 해피골프클리닉

한국골프필라테스협회
유재돈 회장

세상의 모든 골퍼들은 스윙시에 하체가 안정되고 흔들리지 않기를 바란다. 왜냐하면 상체의 강력한 회전을 하체가 지탱해 주어야 함은 물론 하체가 견고해야지만 하체로부터 발생되는 강한 힘이 볼에까지 연결됨으로써 가장 강력한 스윙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일 하체에 힘이 없다면 정상급 프로골퍼가 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렇다면 하체가 흔들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어떤 선수들은 이러한 강한 하체를 얻기 위해 수백계단을 하루에도 오르내리며 하체훈련을 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근육이 두껍고 힘이 세면 하체가 흔들리지 않을 수 있을까? 대답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강한 힘은 필요하지만, 그것이 하체의 효율성을 결정짓는 모든 것은 결코 아니다.

하체를 구성하고 있는 몇 가지 요인들로 분리해서 생각해 보자.

첫 번째 요인은 발과 발목(Foot and Ankle)이다. 발은 지면을 누르고 몸과 지면사이에서의 안정성을 제공한다. 만일 발의 모양이 틀리다면 골프스윙에 지대한 영향을 주게된다. 예를 들어 크리닉에서 발의 기본적인 모양을 살펴보면 한쪽발이 다른 쪽 보다 평발인 경우를 발견한다. 만일 왼쪽발이 오른쪽보다 평발이라면 백스윙시 몸무게가 오른쪽으로 기울어지게 되고
엉덩이를 옆으로 빼는 스웨이 스윙을 하며 하체가 흔들리게 된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있다. 이러한 경우 하체가 당연히 흔들리게 된다.

두 번째는 무릎(Knee)이다. 무릎은 지면에서의 힘을 옮겨주는 중간역할을 한다. 그런데 이때 중요한 것이 무릎의 모양이다. 무릎이 너무 굽혀져서도 안되고 너무 펴져서도 안된다. 예를 들어 무릎이 너무 펴진 상태에서 스윙을 하게 되면 하체의 힘이 힙으로 전달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하체가 긴장한 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에 상체의 균형이 조금만 무너져도 하체가 한쪽으로 흔들리는 결과를 가져온다.

세 번째는 힙(Hip)이다. 골프 스윙시 힙관절에서는 유연성이 매우 중요하다. 즉 힙관절에서 동작이 일어나지 않으면 골반의 정상적인 회전이 일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오른쪽 힙관절이 움직이지 않는 경우 백스윙 시 하체전체를 오른쪽으로 당기며 스윙을 하게 되기 때문에 하체가 한쪽으로 기울어지게 된다. 또한 보상적인 작용으로 어깨를 과도하게 회전시키는 경우, 하체는 더더욱 흔들리게 된다.
이러한 대표적인 요인들 이외에도 하체의 안정성을 방해하여 스윙을 흔들리게 하는 신체적인 문제는 사실 굉장히 많다. 그 이유는 하체를 구성하는 발과 무릎과 힙과 골반, 더 나아가서는 상체와의 생체역학적인 변화가 매우 다양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 모든 요소들은 서로 상호작용하여 스윙의 시너지효과를 가져오게 된다. 흔들리지 않는 하체를 얻기 위해서는 문제가 되는 신체의 부분을 고치는 것이 우선이겠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어느 한가지가 강한 것이 아니라, 하체전체의 균형과 협응능력, 안정성과 조절능력이 모두 좋아야 한다. 따라서 부분적인 트레이닝과 함께 전체적인 하체의 운동능력을 향상시키면 반드시 흔들리지 않는 하체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Tip. 하체 운동능력을 향상시키는 골프필라테스 동작

동작 : 숨을 내쉬면서 다리를 몸통뒤쪽으로 뻗는다. 이 때 상체와 골반은 중립을 유지해야 하며 오직 힙 관절에서 움직임이 일어나도록 한다. 힙이 움직이는 동시에 발끝은 뻗는다. 뒤쪽으로 다리를 뻗을 때 역시 골반이 흔들리지 않는 범위까지 움직임다. 하체의 움직임이 이루어지면서 체중이 한쪽으로 쏠려서는 안되며 힙과 무릎, 그리고 발목의 라인이 일직선으로 유지되도록 한다. 5회 반복 후 반대쪽도 시행한다.
준비동작 : 시선은 정면을 향한 상태에서 클럽에 양손을 올린다. 이 때 몸무게를 클럽에 실어서는 안되며 상체를 바로 세우는 중립자세를 이루도록 한다. 힙(hip)관절에서 다리를 앞으로 내민 상태를 유지한다. 앞으로 내미는 것은 골반의 움직임이 따라가지 않는 부분까지 가야하며 발등을 위쪽으로 당긴 상태를 유지한다. 이 때 골반이 한쪽으로 내려가지 않도록 주의한다.

유재돈 한국골프필라테스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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