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스마트 안전 교육 ② 환경 보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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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수도권대기환경청의 통계에 따르면 수도권 공기 내 미세먼지 양이 47㎍/㎥를 기록, 1995년 대기오염도를 측정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였다고 한다. 공기를 맑게하기 위한 노력이 어느 정도 결실을 본 것이다. 어른들이 솔선수범해야 하는 것은 물론, 아이들에게도 심어주어야 할 환경보호 습관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음식물 쓰레기를 재활용하는 것은 환경 보호에 큰 도움이 된다. 가정이나 산업체에서 나온 폐기물은 대부분 매립 방식으로 처리되는데, 음식물 쓰레기가 매립되면 비위생적일 뿐 아니라 토양과 하천을 오염시키는 결과를 가져오므로 되도록이면 음식물을 남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먹을 만큼만 덜어 먹는 것을 생활화하고, 음식물 쓰레기와 일반쓰레기를 구분해 버리는 것도 필요하다.

음식물쓰레기인지, 일반쓰레기인지 헷갈린다면 동물 사료로 쓸 수 있는가를 생각하면 쉽다. 게나 조개 껍질 같은 딱딱한 껍질과 호두, 밤 같은 견과류 껍데기, 복숭아?살구의 딱딱한 씨, 동물 뼈, 계란 껍데기는 동물이 먹을 수 없으므로 일반 쓰레기다. 일반 쓰레기가 음식물 쓰레기에 섞이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음식물 쓰레기 재활용에 도움이 된다.

물은 늘 절약해서 사용하는 습관도 들여야한다. 양치질을 할 때 컵에 물을 담아 입을 헹구고 설거지를 할 때나 채소, 과일을 씻을 때도 그릇에 물을 받아서 하는 것이 좋다. 변기에 휴지조각이나 머리카락, 담배꽁초 같은 이물질을 넣어서 물을 내려 보내는 것도 물 낭비다.

고유가 시대에 휘발유를 절약하는 것은 자원 보존 활동일 뿐 아니라 가정 경제에도 도움이 된다. 가까운 곳에 갈 때는 걷거나 자전거를 이용한다. 차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습관도 들인다. 가정에서는 일반 전구를 절전형 전구로 바꾸고 멀티 콘센트 역시 절전형으로 교체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재사용’은 재활용과는 다른 개념으로, 제품의 본래 모습이나 특성을 잃지 않고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것을 뜻한다. 불필요한 구매를 줄일 수 있어 경제적 효과도 뛰어날 뿐 아니라 자원 사용을 감소시키는 환경보호의 주요 활동 중 하나다. 언니가 입던 원피스를 입는 여동생도, 형이 타던 자전거를 물려받은 동생도 모두 재사용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이웃과 돌려 사용하는 것도 좋다. 플라스틱 음료 병이나 우유팩을 이용해 작은 화분을 만든다거나 낡은 수건을 잘라 걸레로 사용하는 것도 모두 재사용의 일환이다.

환경을 보호하는 일은 나와 내 가족의 건강한 생활을 위해 꼭 필요한 활동이다. 이에 유엘(UL)인증 마크 검증 기관으로 잘 알려진 글로벌 안전인증기업 유엘은 어린이들이 환경 보호에 대한 인식을 가지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유엘이 사회 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월트 디즈니와 공동 제작해 시행하는 어린이 안전 교육 프로그램 ‘세이프티 스마트’는 집안에서의 전기안전, 환경보호, 물놀이 안전, 화재 안전 등 총 4가지 주제로 구성돼 있다. 전세계 어린이들에게 친근한 ‘티몬’ ‘품바’가 출연해 일상에서 마주할 수 있는 위험 요소를 알려주고 예방교육을 한다.

UL 인증마크 = 안전시험· 제품검증기관인 유엘이 운영하는 인증제도다. 110년 역사의 유엘은, 이 분야에서 미국 내 최고의 기업으로 꼽힌다. UL인증마크는 미국 시장에서 제품을 유통시키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획득해야 하는 마크로 인식되고 있다. 미국 내 대형 유통업체들은 UL 마크가 있는 제품을 우선 취급한다.

<하현정 기자happyha@joongang.co.kr 그래픽="이말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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