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 주인男, 맹수 50마리 풀어주고 스스로 목숨 끊어…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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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데일리메일, AP]

 
미국의 한 개인 소유 동물원에서 주인이 야생동물을 모두 풀어준 뒤 자살을 해 충격을 주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미국 오하이오 주에 위치한 사설 동물원에서 호랑이·사자·곰·늑대 등 맹수를 포함한 약 50마리의 동물들이 탈출해 마을을 위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19일 오후 이 동물원의 주인인 테리 톰슨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자택에서 발견됐다. 그가 키우던 동물들은 모두 우리에서 풀려나 사라진 상태였다. 톰슨은 평소 동물 관리를 소홀히 하고 동물 학대를 한다는 이유로 수차례 신고를 당한 바 있다. 경찰은 "톰슨이 동물들을 우리에서 직접 풀어준 뒤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밤샘 수색 끝에 약 30여 마리는 마취제로 생포되거나 사살했다. 이 중엔 호랑이와 사자도 포함돼 있다. 하지만 아직 호랑이 여러 마리와 다른 맹수들은 잡히지 않은 상태로 마을 일대를 배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해당 마을엔 대피령이 내려졌다. 이 지역 학교도 모두 임시 휴교를 했다. 마을 주민들은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 모르는 맹수들의 공격에 두려움을 느끼며 외출을 삼가고 있다. 경찰은 차량 운전자들에게 절대 차에서 내리지 말 것을 당부했다.

유혜은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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